2017. 9. 7. 10:29ㆍ이슈
'아이 캔 스피크', 9월 말 개봉 예정
[더팩트ㅣ롯데시네마 건대=강수지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제작 영화사 시선) 언론배급시사회가 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가운데 터져 나오는 박수 소리가 웃음과 감동으로 꽉 찬 새로운 휴먼 코미디 탄생을 선명히 증명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온 동네를 휘저으며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나문희 분)이 원어민 수준 영어를 구사하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두 사람이 친구이자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나문희 분)이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두 사람이 친구이자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이 캔 스피크' 스틸극 전반부-중반부에서 흥미로운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전개, 적절한 웃음 코드로 관객을 폭소케 한 영화는 후반부에서 옥분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시사회장을 한순간에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됐던 2007년의 실화를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으며, 영화 말미에서 그려진 당시 미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 장면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줬다.
영화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옥분 캐릭터를 연기한 나문희(76)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뜻깊은 내용을 훌륭한 연기력으로 표현한 점, 그리고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과 영어 연설 등을 멋지게 소화해준 점 등이 노장 배우를 향한 존경스러움으로 비쳐졌다.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데뷔, 56년간 배우 생활을 해오며 숱한 작품을 만난 나문희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이 주는 의미는 더없이 남달랐다. 이날 나문희는 "위안부 이야기인데, 얼마나 지옥 속에서 살았을까 싶었다. 영화 고사를 지낼 때 '배우로서 한몫하고 작품으로서도 한몫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관객들이 만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영화 본 후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우 나문희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옥분 캐릭터를 연기했다. /'아이 캔 스피크' 스틸또 나문희는 '뿌듯할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을 듣고는 "이 나이에 주인공을 한다는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대답으로 겸연쩍게 화답했다. 그러자 시사회장에는 다시 한 번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나문희는 수줍게 미소지었다.
이날 이제훈은 나문희를 향해 "선생님 정말 감사하다. 이 영화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찍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제훈은 "(나문희가 연기한) 청문회 영어 대사가 정말 길다.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을 텐데, 저도 같이 촬영했지만 영화에 (나문희의) 노고와 노력이 묻어 나와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나문희 연기를 마주한 소감을 밝혔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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