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2. 10:00ㆍ이슈
14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 인제대교 미스터리 실체는?[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사무쳤던 '그것이 알고싶다'였다.
11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3년 인제대교 아래서 변사체로 발견된 스무 살 김지현 씨의 죽음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날 제작진은 김 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 고광현(가명) 씨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고 씨는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농담을 주고 받다가 좀 더 저랑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를 좋아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보건소, 남초등학교 그쯤에서 헤어진 것으로 기억한다. 저는 친구가 '지금 PC방에 있다' 그래서 PC방에 가서 대학교 검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역시 "변사자하고 헤어진 후 고 씨는 PC방에 가서 인터넷 게임을 하고 집으로 갔다"며 "게임 로그인 접속 기록, 사건 발생 시간에 게임을 한 로그인 기록을 찾았다"고 고 씨의 알리바이를 입증했다.
고 씨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 가는 버스 안에서 (김)지현이가 시신으로 발견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슬펐다. 정말 슬펐다"라며 "아마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2~3일에 한번씩 울린 사이"라고 김 씨와 관계를 설명했다.
고 씨는 "(김)지현이 관이 들어가는 걸 볼 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미안해서"라면서 "데려다 주겠다고 했는데 맨날 다녔던 길이니까 알아서 가겠다고 했다. 그쯤에서 헤어져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가족분들한테도 너무 미안했고 개인적으로 '네 잘못 아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15년 지기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고개를 떨궜다.
11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3년 2월 인제대교 추락사건 관련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SBS 제공김 씨는 2003년 2월 인제대교 아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게 폭행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김 씨는 사망추정일 새벽 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끝내고 약 30분 뒤 전원이 꺼졌다. 김 씨를 누군가 폭행하고 다리 아래로 던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된다.
김 씨의 몸에서는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오랜 기간 수사했지만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고 그렇게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는 듯 했다. 그런데 14년이 지나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제보자는 인제대교 위에서 의심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다양한 검증 과정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목격자의 기억을 분석해 숨겨진 사건의 실체에 다가섰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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