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6. 16:00ㆍ이슈
대한항공, 일시적 급락 후 투자 매력도 생길 듯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대한항공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주가의 단기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투자전문가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6일 신한금융투자는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4분기 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2016년 말 기준 1016% 상승이 예상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회사 측은 영구채 발행, 자산매각 등의 방안을 고려했지만 1000%를 상회하는 부채비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가장 큰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은 710%대로 낮아지고 조달금리 하락으로 연간 이자 비용도 약 300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목표주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2.2%에 불과해 매수 의견을 달기에는 부적절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2만1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 급락 후 투자 매력도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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