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의 연예필담] 오연서도 뿔났다…★들, 악플러와 '전쟁 선포'

2017. 6. 16. 12:00이슈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 등 법적 대응 예고. 소속사 이매진아시아에 따르면 그동안 오연서는 성희롱, 수치심, 모욕감 등 인신 공격을 당해왔다. /더팩트 DB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 등 법적 대응 예고. 소속사 이매진아시아에 따르면 그동안 오연서는 성희롱, 수치심, 모욕감 등 인신 공격을 당해왔다. /더팩트 DB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 등 법적 대응 예고. 소속사 이매진아시아에 따르면 그동안 오연서는 성희롱, 수치심, 모욕감 등 인신 공격을 당해왔다. /더팩트 DB

풍속 바뀐 연예계…이제는 참지만 않는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콘텐츠전송기업 아카마이코리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2017년 1분기 광대역 인터넷 속도는 28.6Mbps로 전 세계 1위였습니다. 25Mbps를 넘긴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 역시 전 세계 톱이었습니다. 2위는 노르웨이, 3위가 스웨덴이었죠. 일본은 8위에 랭크됐습니다.

지난해 3월 말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성인을 기준으로 91%에 달했습니다. 10명 중 9명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말이죠.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대중은 작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가격만 봐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상회하지 않습니까?

스마트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화를 가져왔고, 컴퓨터에서 활용하던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앱으로 구동됐습니다. 카카오톡은 반대로 휴대폰에서 PC버전으로 옮겨가기도 했죠.

SNS가 발달하면서 연예계에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과거 증권가 정보지, 일명 '지라시'가 파일 형태를 갖춰 유료로 배포돼 메신저를 통해 퍼졌다면, SNS를 통한 소문은 근원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발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몇 해 전에는 모 여성 방송인의 성관계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던 찰나에 카카오톡의 서비스가 중단돼 '배포를 막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스마트폰의 일반화로 스마트폰은 유저에게 수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수단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뉴스의 소비도 전통적인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유입되는 뉴스 독자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매일 매일 각 포털 사이트 앱의 화면은 각종 기사로 채워지고 불특정 다수에게 소비됩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도,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도, 퇴근 길에도 뉴스는 읽혀집니다. 심지어 일과 시간에도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뉴스에 댓글을 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기사에는 응원의 댓글을 달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 개봉 소식에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응원의 댓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 많은 연예인의 기사에 악성 댓글이 달립니다. 모든 연예인은 팬과 함께 안티팬이 있습니다. 일부 연예인 중에는 "안티도 관심"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많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뉴스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 중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이 달립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니 감수해야 할까요?

그동안 참고 참았던 이휘재는 자신의 쌍둥이 아들인 서언, 서준과 아버지에 대한 악성 댓글들은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가족들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더팩트 DB

최근 이휘재가 가족들을 향한 악성 댓글을 참지 못하고 악플러(악성 댓글을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들을 고소했습니다. 트와이스 미나는 자신을 살해하겠다는 커뮤니티 글을 보고 경찰에 알렸습니다. 미키정과 이혼한 하리수도 "쓰레기 같은 댓글"이라며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아들 허웅 선수와 열애설이 터진 장미인애도 악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도 악플에 대한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SNS에 심경을 밝히기도 했죠.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걸그룹 에이핑크는 고소한 악플러 중 한 명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15일 배우 오연서도 악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오연서 소속사 이매진아시아는 "지난 수년간 오연서 배우를 향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지속적인 성희롱, 고의적으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끼게 만드는 인신 공격성 발언, 악의적인 비방 및 게시물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수위 파악을 해오며 캡쳐와 문서 파일 등으로 만들어 자료화 해 왔으나 배우 본인이 처벌을 원치 않아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 수위와 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법무법인 오른하늘을 통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그룹 Luv로 데뷔한 이후 15년 넘게 연예계에 몸을 담아 왔던 오연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악의적인 글에 상처를 받아 왔을까요?

한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모 방송인에게 달린 악플이 1만여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목을 따 버리겠다'부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인신 공격성 댓글이 있었습니다. 추려낸다고 추려낸 댓글을 본 변호사가 혀를 내둘렀다고 하네요.

사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악플들에 대해 보살처럼 '그러려니'하고 넘겨 왔던 게 사실입니다. 악플러를 고소할 경우 이로 인한 대중의 시선 집중, 그리고 '그런 댓글도 참지 못하냐'는 반응을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연예인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안티도 팬이니까요"라며 웃어 넘길 수준이 아니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는 연예계 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고소를 당하면 선처를 구하겠지요. 배우 박해진처럼 악플러들을 불러 연탄나르기 봉사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연예계는 참을성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나도 선처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본보기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게 아닙니다. 연예인이라고 무조건 참아야한다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 추구권인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 명의 국민이, 법으로 보호 받아야할 권리인 것입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ntertain/169388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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