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스타' 한채영 "엄마되니 마마 감성이 나오나봐요"

2017. 10. 7. 14:58이슈

아직도 바비인형. 영화 이웃집 스타 주연배우 한채영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채영은 한 아이의 엄마답지 않게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배정한 기자
아직도 바비인형. 영화 이웃집 스타 주연배우 한채영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채영은 한 아이의 엄마답지 않게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배정한 기자
'아직도 바비인형.' 영화 '이웃집 스타' 주연배우 한채영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채영은 한 아이의 엄마답지 않게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권혁기 기자] 본명 김지영인 배우 한채영(37)은 미국 마텔사에서 진행한 '바비인형' 닮은 여성으로 뽑히며 바비인형 홍보대사에 위촉될만큼 외모가 뛰어나다.

올해 KBS2 예능프로그램인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으로도 호감을 얻은 한채영은 영화 '찍히면 죽는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 '와일드 카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 다작은 아니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을 어필했다.

그런 그가 완벽에 가까운 변신을 시도했다. 한채영은 지난달 21일 개봉된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제작 레보코리아·스톰픽쳐스코리아)에서 떠오르는 아이돌 스타 갓지훈(임슬옹 분)과 스캔들이 터진 톱스타 한혜미를 연기했다. 인기를 위해 숨겨둔 여중생 딸 한소은(진지희 분)까지 둔 여배우이다.

변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미혼모에 여중생 딸을 둔 엄마 연기에 도전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낯 공개는 덤이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한채영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는 "밝은 역할을 한 것은 오랜만"이라며 "예능을 하기 전에 찍은 영화라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쾌활하고 유쾌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소재가 독특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제 영화를 제가 보면서 만족하기는 힘든 것 같지만 엄마 역할이다보니까 엄마가 되더니 엄마 감성이 나온다는 얘기를 많이들 해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까 아이와 같이 나오는 신(scene)에서는 공감이 훨씬 되는 부분이 있죠. 머리로 알고 하는 것과 이해를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인 것 같아요."

다음은 출산 이후에도 전성기 시절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채영과 나눈 일문일답.

한채영은 '이웃집 스타' 촬영 후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하게 됐다며 "보기보다 긍정적인 편"이라고 자신의 성격을 설명했다. /배정한 기자

-뷰티 예능 출연은 있었지만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의외였던 것 같다.

일부러 보여드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보여드릴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웃집 스타'를 선택하게 됐죠. 우연치 않게 이 영화를 찍고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하게 돼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계획하고 한 것은 아니죠. 저 보기보다 긍정적이거든요.(웃음) 뭔가 하나에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단순한 편이죠.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도 오래 생각하지 않고 빨리 잊는 편이죠. 그래서 스트레스도 적은 것 같아요.

-영화 속 직업이 현실과 같은 배우이다. 특히 댓글을 찾아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실제로도 그런가?

영화에 있는 일이 흔치는 않죠. 불가능한 일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영화인 것 같아요. 댓글을 읽어보는 신에서도 신경을 썼는데 '성형에 대한 댓글'과 같은 부분들은 신경을 썼을테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한스타'라고 불리고, 그런 한혜미를 위해 가족들이 희생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지?

실제로 본인보다 가족들이 조심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 그런 고마움에 대해 잊고 살 때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가족들이 조심하고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더 가족들에게 고마웠던 것 같아요.

-아직 엄마 역할을 하기에 나이가 많지 않아 부담됐을 것 같다.

저는 엄마 역할이 부담되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한혜미는 일반 엄마가 아니라 특별한 엄마이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 중학생 딸이 있다는 콘셉트가 아니라 어릴 때 낳은 딸이라는 콘셉트였으니까요. 오히려 딸과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재미있어서 욕심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나리오 자체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시나리오였어요. 억지로 미혼 역할을 고집하지는 않죠. 작품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오히려 어렸을 때 엄마 역할을 해봐서 부담은 없는 것 같아요. 요즘 '맘'들도 매력적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아들이 엄마의 직업을 인지하고 있나?

아직 배우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굳이 설명하려고 하지 않죠. TV를 많이 보지 않기도 하지만 요즘은 일반 사람들도 동영상을 많이 찍고 하니까 엄마가 TV에 나온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촬영 없는 날에는 아들과 있으려고 해요." 워킹맘인 한채영은 일부러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내는 스케줄을 선호한다며 "아들과 같이 있는게 엄청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영화에서도, 실생활도 워킹맘인데 어떤가?

애가 커갈수록 같이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죠. 요즘 말도 잘하니까 같이 있는게 엄청 행복해요. 물론 제가 일하는 걸 좋아하지만 촬영이 없는 날에는 아들과 있으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스케줄도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내려는 편입니다.

-극 중 스캔들이 터지는 임슬옹과 7살 차이다. 호흡이 어땠는지?

(임)슬옹 씨가 되게 젠틀맨이면서 성격도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은근 수줍음을 많이 타긴 했죠. 영화에서 파파라치 사진에 찍히기 전에 차에서 대기하던 장면이 첫 촬영이었거든요. 그래서 서먹서먹하니 '슬옹 씨, 노래 하나 불러주세요'라고 농담을 했는데 순수하게 진짜 노래를 불러주더라고요. 2AM 본인 노래를 불러줬어요. 반 장난이었는데 정성스럽게 불러주셨죠.

-'이웃집 스타'에서 마지막에 결국 은퇴한다. 배우로서 돌아보게 되지 않았나?

그동안 저도 쭉 달려왔던 것 같아요. 쉬지 않고 데뷔 후 지금까지 달려왔죠. 국내에서 쉰다고 생각했을 때는 중국활동을 했고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소중하고 연예인의 가족이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한혜미처럼 일을 그만두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일과 과정을 잘 맞춰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해요. 아이와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을 그만둘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그만두려면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제 데뷔 17년 차인데.

지금은 편하게 일을 하고 싶어요. 어떤 배우가 된다거나 잘 돼야지라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제가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려고요. 작품도 하고 예능도 하면서 일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40, 50대가 된다면 그냥 삶이 평온하고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일과 가정 모두 말이죠.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잔잔한 사랑이 있는 삶이었으면 합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TF인터뷰] '이웃집 스타' 한채영 "엄마되니 마마 감성이 나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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