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마동석 "가슴 뛰는 작품, 감동적이었죠"

2017. 10. 10. 11:58이슈

이번에는 형사들이 제일 빨라요. 영화 범죄도시를 기획하고 출연한 배우 마동석이 영화 속 형사 역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마동석은 형사들은 실제로 항상 사건의 제일 앞에 있다고 말했다. /키위미디어 제공
이번에는 형사들이 제일 빨라요. 영화 범죄도시를 기획하고 출연한 배우 마동석이 영화 속 형사 역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마동석은 형사들은 실제로 항상 사건의 제일 앞에 있다고 말했다. /키위미디어 제공
"이번에는 형사들이 제일 빨라요". 영화 '범죄도시'를 기획하고 출연한 배우 마동석이 영화 속 형사 역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마동석은 "형사들은 실제로 항상 사건의 제일 앞에 있다"고 말했다. /키위미디어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에서 보면 형사들은 왜 허구한 날 억눌려 있고 누가 사건을 해결하면 제일 늦게 도착할까요? 실제로는 항상 제일 앞에 있는데 말이죠." 배우 마동석(46·본명 이동석)의 말이다.

지난 3일 개봉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제작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하는 괴물 형사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은 그런 생각으로 영화 기획에 참여했다. 영화 개봉 직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응한 마동석은 "오랫동안 노심초사하면서 공을 많이 드린 작품이라 세상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흥행 여부를 떠나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마동석은 "'범죄도시'를 본 친한 반장 형님이 농담 비슷하게 '언제 내 얘기를 알고 이렇게 했느냐'며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형사 역할도 잘 어울리지만 범죄자 역할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마동석과 나눈 일문일답.

어릴적 꿈이 형사였다는 마동석은 "어렸을 때 집에 강도가 든 적이 있다"면서 "그래서 경찰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키위미디어 제공

-영화가 일품이었다. 시사회 반응은 어땠나?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특이한 점은 시사회 때 배우들과 경찰들이 많이 왔는데 반응이 일반 관객들하고 비슷했어요. 특히 이희준 씨는 저한테 문자를 했는데 '아직도 가슴이 뛴다'고 하더라고요. 감동이었죠.

-어렸을 때 꿈이 형사였다는 얘기도 흥미로웠다.

형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집에 강도가 든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배우이니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었죠. 정확하게는 제대로 된 형사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가장 리얼한 상황은 무엇이었나?

일단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쓰는 장면하고, 반장과 형사인 제가 동기인 걸 실제로 본 적이 있어요. 한 명은 진급을 잘했고 한 명은 사고를 많이 쳐서 위로 올라가지 못한 형사가 있었죠. 그리고 집에 2주째 못가서 양말이 썪어간다는 내용이요.(웃음) 실제로 있는 얘기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시나리오에도 기여를 했나?

우선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썼는데 기본적으로 잘 써줬죠. 오락영화라고 캐릭터가 가볍지만은 않고 깊은 감정이 있는게 좋았어요. 마석도는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방식으로 질서를 만든 인물이죠. 최소한 그 지역에서 살아남고 질서를 잡는 방법을 만들었을테니 그런 사람과 범죄조직 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특히나 외압이나 위에서 압박이 들어올 때 진지한 톤은 재미가 없을 수 있어 조진웅을 외압으로 활용했죠.(웃음)

-기획 단계에는 얼마나 참여했나?

처음에 제안을 했죠. 강윤성 감독과는 오랜 친구라 합이 잘 맞아 생각이 비슷했어요. 시나리오 단계에서 회의를 하고 저희 집에 모여 20~30번 정도 회의를 했어요. 연출이나 제작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나머지는 제작사에서 알아서 해주셨죠. 기획을 하면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흐름이나 상징적인 의미를 알게 되니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원펀치 액션의 대가 마동석'. 마동석은 '범죄도시'에 대해 "원펀치 액션"이라며 "실화에 가까운 액션"이라고 강조했다. /키위미디어 제공

-마동석하면 액션이라, 액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원펀치 액션이라고 강조를 했는데, 이게 과장돼 보이긴 해도 실화에 가까운 액션을 갖다 붙인 거죠. 저한테 원펀치 액션이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 무술감독이 꼼꼼했어요. 형사들이 쓰는 호신술도 많이 들어갔고요.

-특히 윤계상과 대결은 힘이 들었을 것 같다.

윤계상이 기본적으로 운동도 많이 하고 안무를 연습한 게 있어서 그런지 정말 잘했죠. 몸에 힘을 빼고 액션을 해야 잘 맞는데 누군가 경직돼 있으면 다치죠. 합이 잘 맞았어요. 특히 장첸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죠. 영화의 통쾌함은 드라마가 쌓여가다 폭발하는데 그 핵이 장첸이었죠. 악랄하고 비열한 인물로 세팅이 되고 나중에 통쾌하게 잡아내는 것 말이죠. 피는 덜 나오고 경쾌한 액션물을 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촬영한 것 같았다.

원래는 작품 전에 10~12㎏ 정도 빼고 액션을 했는데 몸이 아프더라고요. 의사 선생님도 저한테 근육을 빼면 안된다고 해서 감독에게 얘기해 평균 체중을 유지하자고 했죠. 앞으로는 액션 영화를 할 때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요.

-내용에 있어 중국동포가 범죄자로 나온다는 점에서 '청년경찰'처럼 말들이 나왔다.

우리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 관계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우선 실화니까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았기도 했고 마석도 자체가 동네 주민이니까요. 그리고 외국 범죄자를 동네 사람들과 공조해 잡는다는 이야기라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범죄도시'를 시리즈로 해도 좋을 것 같다.

2개 정도 시리즈로 하고 싶어요. 아, 이야기가 기니까 드라마로 해도 재미있겠네요.(웃음)

-앞으로도 기획을 계속 할건가?

가끔 배우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역할을 해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하죠. 그래서 도전해보게 된 것도 있습니다. 특색있는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팔씨름 영화도 하게 된거죠. '오버 더 톱'(1987년 작품으로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트럭 운전사 호크가 팔씨름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가 결승까지 오르게 된다는 내용)을 봤을 때 팔씨름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국가대표 선수 10명이 도와주고 있어요. 기대해도 좋습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TF인터뷰] '범죄도시' 마동석 "가슴 뛰는 작품, 감동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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