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종영①] "결말이 버그였네"...아쉬운 '용두사미'

2019. 1. 21. 09:00이슈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20일 오후 마지막회를 방송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tvN 알함브라 궁전의추억 방송 캡처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20일 오후 마지막회를 방송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tvN 알함브라 궁전의추억 방송 캡처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20일 오후 마지막회를 방송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tvN '알함브라 궁전의추억' 방송 캡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20일 마지막 회[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정세주는 '인던'의 존재를 왜 10시 11분에서야 말했을까?"

마지막 회가 끝나고도 허무함과 배신감(?)에 채널을 돌리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넘쳐났다. 그중에서도 끝까지 답답한 연출과 상황 설정 등으로 '사이다 없는 고구마'를 먹었다는 반응이 가장 많다.

20일 오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정희주(박신혜 분)와 유진우(현빈 분)의 재회를 암시하는 장면과 함께 열린 결말을 맞았다.

유진우는 황금 열쇠에 버그 삭제 기능이 있다는 걸을 알고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성당으로 가 차교수(김의성 분), 차형석(박훈 분), 서정훈(민진웅 분)의 NPC를 삭제한 후 엠마에게 가 열쇠를 건넸다. 버그였던 유진우는 그렇게 엠마에 의해 삭제되고, 이 모든 것은 버그가 삭제될 때 남겨지는 흔적을 발견한 박선호(이승준 분)가 알아차린다.

이후 정세주(찬열 분)는 정희주에게 자신이 "엠마가 버그를 발견하면 황금 열쇠로 죽이게 설정했다"며 "유진우도 엠마에 의해 죽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희주는 끝까지 진우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결국 1년 후, 재정비를 마치고 출시한 제이원홀딩스의 증강현실 게임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이때 정희주는 유진우로 추측되는 한 인물이 게임 속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상대로 그는 유진우였다. 유진우는 1년 전 삭제되기 직전 '인던'(인디펜던트 던전)으로 도피해 목숨을 건지고 그동안 게임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희주는 '세상 모두가 안 믿어도 상관없다. 나는 믿는다. 우리가 다시 만날 것을'이라며 유진우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극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

20일 종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tvN 방송 캡처

결국 유진우의 생사도 확인되고 유진우와 정희주의 사랑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시청자들이 원하던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지만 시청자들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눈치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회 한 시간 내내 이어지던 터무니 없는 설정, 연출 등 때문에 오히려 허무함을 느껴 방송이 끝나고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특,히 극 중 완벽하지 않은 서사는 물론이고 수습되지 않은 설정 등이 넘쳐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유진우가 '인던'으로 도피했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리셋됐다면 '인던'도 사라져야 했을 것, '인던'에 몸을 숨겨 살아있었다면 버그가 제거될 때 남겨지는 흔적도 없어야 했을 점, 유진우가 버그였다면 마르코와 세주 또한 버그여야 했다는 점 등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회수되지 않은 떡밥'으로 남겨졌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PPL을 지적하는 누리꾼이 과반수다. 주인공인 유진우는 마지막 회 초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과 함께 사라졌지만, 그의 생사를 알 수 있는 단서는 커녕 극의 흐름과 관련 없는 모 이온 음료, 샌드위치 브랜드 등이 잡히는 장면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오늘 현빈보다 토**가 더 많이 나왔다면서요?"(isab****) "현빈보다 토**가 더 나오네. 드라마 수준"(kbs2****) "마지막 회인데 현빈 몇 초 나온 거? 아놔 주인공이 토**야"(yaoo****) 류의 댓글이 달렸다.

결국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허무함만 남긴 채 아쉽게 종영했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알함브라' 종영①] "결말이 버그였네"...아쉬운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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