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입대 압박"…손승원, 진정성 없는 '구구절절'한 변명

2019. 3. 15. 03:30이슈



손승원은 지난해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 뺑소니 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손승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뉴시스

손승원, 변론에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만취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진 배우 손승원을 향한 대중의 눈길이 싸늘하다. 손승원의 변호사는 그의 과거 가정사와, 앓던 병명까지 공개했지만 누리꾼은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특히나 입대를 면죄부로 여기는 듯한 변론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손승원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구형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손승원의 법률 대리인은 "사실을 인정한다.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 "손승원은 부친이 사업을 실패하고 이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학창시절이 어려웠다. 생모와 어렵게 살며 연예인만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10년간 활동했다"며 "입대에 날짜가 가까워지며 팬들과 멀어질 것과 연예계 생활을 하지 못할 것에 관한 걱정 그리고 소속사에 대한 미안함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변론했다.

손승원이 앓고 있던 정신질환도 언급했다. 법률 대리인은 "손승원은 1년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지금도 외부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다. 경찰 유치 당시 호흡곤란으로 야간에 긴급 진료를 받은 사실도 있다. 이를 참작해 젊은이로 새 삶을 살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게다가 입대로 죗값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손승원이 전방 부대에서 성실히 복무하기를 희망한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 2년 동안 성실하게 복무하겠다며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손승원 또한 1차 공판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말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지난 70여 일간 구치소에 수감돼 하루하루 온몸 뼈저리게 잘못을 느끼고 반성하고 돌아보며 후회하고 자책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손승원은 지난해 1심 공판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반성하며 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적발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206%였으며, 이미 지난해 11월 면허가 취소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1차 공판 당시 손승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제가 그동안 법을 얼마나 쉽게 생각했었는지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동안 나를 믿어준 가족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다시는 같은 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바르게 살겠다. 다시는 술에 의지해서 살지 않겠다"고 말했다. 2차 공판 때와 크게 다른 점 없는 선처 맥락이다.

손승원의 반성은 누리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 눈치다. 어떤 배경의 가정사와 정신질환을 겪었다고 해도, 이는 음주운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를 향해 누리꾼은 "자라면서 어려운 가정환경, 공황장애가 음주운전하고 무슨 관계냐? 술 마시는 건 죄가 아니야. 술 마시고 운전하는게 죄지"(bhch****) "술을 먹지 말고 치료를 받아"(guar****) "공황장애 팔아먹지마. 진짜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야"(dali****) "입대랑 공황장애는 무슨 상관?"(dudn****) "음주세번이면 반성자체가 없는거지. 4년 간 반성하기를"(2788****)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하고 있다.

heejoo321@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가정사·입대 압박"…손승원, 진정성 없는 '구구절절'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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