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낮춰주세요"…'아스달 연대기', 진짜 시작은 3회부터?(영상)

2019. 5. 28. 22:30이슈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선화 기자

'아스달 연대기', 400억 제작비 회수 가능할까[더팩트|문수연 기자] 400억이라는 역대급 제작비 투입으로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걱정 반 기대 반'을 기대 100%로 바꿀 수 있을까.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과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국내 드라마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고대 인류를 소재로 한다. 파트를 세 개로 나눠 방송하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약 400억의 제작비를 투입한 '아스달 연대기'는 높은 제작비뿐만 아니라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초호화 캐스팅과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김원석 감독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렸다. 사진, 영상 기자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발걸음을 재촉했고 취재기자석은 '한국 드라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해외 매체 기자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동시통역을 위한 부스도 마련돼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원석 PD가 불참 예정이던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 깜짝 등장했다. /이선화 기자

판타지 장르의 특성상 많은 후반 작업이 요구되기에 김원석 PD는 편집 일정으로 이날 제작발표회에 불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에 그는 급히 참석을 결정했고, 포토타임 시작 전 무대에 잠시 올라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원석 PD는 " 제가 오늘 드라마를 소개하는 말씀을 드려야 맞는데 드라마 촬영 이후 후반 작업을 할 게 굉장히 많다. 부득이하게 인사만 드리고 다시 작업을 하러 가야 한다. 죄송하다"며 "많은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 한말씀만 드리겠다. 제가 언제나 하는 말이다. 기대는 조금 낮추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 달라. 열심히 만들었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으니 조금은 응원해 달라. 적어도 1~2회는 보시고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석 PD의 당부가 끝나자 MC 박경림은 "뛰어가셔야 한다. 시간이 없다. 뛰셔라"라고 농담을 던졌고 김원석 감독은 급히 무대에서 퇴장한 후 다시 편집실로 향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연 작가가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 /이선화 기자

이후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됐다.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만큼 드라마 제작이 결정된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상연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가 시작된 건 7년 전이라며 "사실 7년 전에는 다들 반대했다가 이번에 제작된 거다. 저희가 작품을 할 때 '이런 작품을 써도 될까'에 대한 걱정을 항상 하는데 그런 걱정을 가장 많이 한 드라마가 이 드라마였다. 사실 '누가 말려주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안 말려주더라. 다들 해보자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제작이 결정된 후에는 일사천리로 캐스팅이 진행됐다.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기에 배우들에게는 출연이 부담될 법도 했지만 시놉시스를 본 후에는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장동건은 "할머니가 옛날얘기 들어주시는 것처럼 재밌게 읽었다. 특히 제 캐릭터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라 욕심났다. 대표작이 오래전 작품인데 이번을 새로운 대표작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김지원도 "처음 대본을 받고 어떤 드라마가 될지 궁금했다. 이 작품을 지금 하지 않으면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송중기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오로지 '신뢰'였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며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장동건 선배님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든든했다. 두 작가님, 감독님은 이전에도 작업을 해봐서 가장 든든했다. 신뢰감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고 전했다.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배우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선화 기자

김영현 작가도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아스달 연대기'가 대작인 이유는 배우들 때문이다. 배우들 연기에서 어마어마한 열정이 뿜어져 나온다. 새로움도 나온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박상연 작가는 생소한 소재를 사용한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금세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 전제 조건은 '2회 시청'이었다. 그는 "일단 2회까지만 보면 "쟤네가 하려던 얘기가 저거였구나'라고 정확히 알 수 있을 거다. 그 이후에는 저희 세계관에 빠져서 즐겁게 달릴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건은 "제가 하려던 말이다. 저도 2회인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1회는 읽으면서 자꾸 앞으로 갔다. 그런데 2회부터는 뒤로 갈수록 굉장히 몰입됐다. 너무 복잡하게 보지 말고 편하게 보면 금방 '아스달 연대기'에 흠뻑 빠질 거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아스달 연대기'는 최초의 소재, 최초의 편성 등 매우 도전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이들의 도전에 걸린 돈만 무려 400억이기에 기대감만큼이나 우려도 크다. 하지만 출연진과 제작진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단 2회까지 시청할 시청자는 충분히 확보한 가운데 그 이후에도 시청자를 아스달에 정착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TF현장] "기대 낮춰주세요"…'아스달 연대기', 진짜 시작은 3회부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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