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BIFF] 개막작 '말도둑들', 몽환·이색·신선...영화제 문 열다

2019. 10. 3. 17:30이슈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와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리사 타케바 감독, 모리야마 미라이(왼쪽부터)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남용희 기자

카자흐스탄X일본의 합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더팩트|부산=박슬기 기자] 카자흐스탄과 일본의 합작품인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감독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리사 타케바)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을 열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말도둑들. 시간의 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리사 타케바 감독,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말도둑들로 인해 한 가족이 붕괴되고, 의문의 남성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창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연출했으며, 2017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에 대해 "중앙아시아의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묵과적인 삶의 서정성과 어두운 이면이 담긴 작품이다. 와이드스크린과 롱쇼트의 미학을 활용해 작품의 의도를 보여주는 영화로, 절제된 연기와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카자흐스탄과 일본의 합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두 나라의 조합은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예를란 감독과 리사 감독은 어떻게 협업하게 됐을까.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남용희 기자

예를란 감독은 "리사 감독과 칸 영화제에서 만났다. 그 당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을 얘기했는데, 리사 감독이 제 시나리오에 흥미를 가졌다. 이후 공동제작을 위해 스카이프로 소통하며 교류했고, 그 결과가 작품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리사 감독은 일본과 다소 다른 작업 방식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준비의 준비를 거듭해서 치밀하게 하는 작업을 선호하는데 카자흐스탄은 촬영할 때마다 수시로 유연하게 바뀌었다. 그런 부분이 카자흐스탄의 약점이기도 하고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이것이 유목민족의 경이로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는 이번 작품에서 카자흐스타인을 연기했다. 처음 접하는 언어와 수시로 바뀌는 현장 상황에 당황했지만, 주인공 카이랏 역에 동화되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왼쪽)와 모리야마 미라이가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부산=남용희 기자

모리야마 미라이는 "예를란, 리사 감독과 많은 대화를 했다. 또 카자흐스탄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무조건 암기하고 연기했다. 언어에 대해서는 쓰여진 것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제된 언어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나니 한 편의 서사시를 본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난 뒤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주인공인 사말 예슬라모바는 절제된 감정연기를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감독 스타일에 따라서 내 연기도 달라진다. 제일 중요한 건 감독님이 가진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실현하느냐다. 감독에 의도에 많이 맞추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나라가 만나 만들어진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가족의 이야기를 몽환적으로 담았다. 여기에 중앙아시아의 드넓은 풍경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제24회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3일 오후 6시 개막식이 개최된 이후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psg@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2019 BIFF] 개막작 '말도둑들', 몽환·이색·신선...영화제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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