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朴 대통령, '뇌물죄-세월호' 전면 부인…野 "사람이 아니다"

2017. 1. 2. 08:00이슈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년 첫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신년 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더팩트DB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년 첫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신년 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더팩트DB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년 첫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신년 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더팩트DB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년 첫날 3자 뇌물죄와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하고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후안무치' '국민과의 전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뜨거운 정쟁을 예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기자단과 상춘재에서 간담회를 하고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결과 대리 처방,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거나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특검이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제3자 뇌물죄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둘러싼 제3자 뇌물죄 의혹에 대해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며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 누구를 봐 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국민연금의 합병 지원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최 씨 측에 각종 금전적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최 씨의 딸 지원도 이런 과정에 관한 대가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박 대통령은 "전혀 아니다. 어떻게 가능한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 방문과 관련 "머리 좀 만져주기 위해서 (미용사가) 오고 목에 필요한 약이 들고 오고, 그거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더팩트DB

그렇다면 사고 당시 중대본 방문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중대본에 빨리 가서 현장을 어떻게 했는지 가려고 하니까 경호실에서는 어디 제가 간다 하면 적어도 경호하는 데 필수 시간이 필요하다 해서 제가 맘대로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미용사의 출입과 관련해 "머리 좀 만져주기 위해서 (미용사가) 오고 목에 필요한 약이 들고 오고, 그거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문제 될 일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했으며, '대리처방' '비선 진료' 등에 관해서도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사생활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은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개혁보수신당도 박 대통령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탄핵으로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 신년인사회를 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탄핵으로 인한 직무정지가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탄핵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기자들을 만난 것인지, 피의자로서 만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탄핵을 받고도 여전히 대통령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는 뜻)라는 말을 들려드리겠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기자단 신년인사회였다"며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신년 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당 역시 박 대통령의 해명에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연호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해명과 관련 "무한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는 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304명의 생명이 차가운 물 속에서 죽어가는 동안 대통령은 머리 손질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증언이 나왔지 않느냐. 대통령의 막말은 또 다른 비수처럼 느껴진다. 국민 뜻을 거스르지 말고 역사에 맞서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대통령의 자질은 물론 공사(公私) 구분도, 국정운영의 기본도 없는 범부(보통 사람)보다 못한 초라한 인간의 모습을 봤다"며 "이번 신년인사회는 자신의 잘못을 철저히 부인하려는 피의자 대통령의 비겁한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개혁보수신당 장제원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태도에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제발 자중자애하라"면서 "전혀 잘못한 게 없다는 항변을 들으니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새해 첫날 관저 칩거를 끝내고 기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특검과 헌법재판소 심판을 앞두고 방어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국민적 비난과 증언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에 나선 모습에 야권은 헌재의 탄핵 심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검은 박 대통령의 직접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년 시작과 함께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여야 정치권의 뜨거운 정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uba20@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ptoday/1671074.htm

오늘의 검색어

1위 49회 노출 768P 박지만 수행비서 2위 49회 노출 676P 김명훈 3위 44회 노출 467P 이휘재 4위 44회 노출 427P 테슬라 5위 47회 노출 416P 박지만 6위 46회 노출 300P 복면가왕 아기천사 7위 37회 노출 272P 아기천사 복면가왕 8위 35회 노출 169P 류철균 9위 38회 노출 168P 손지창 10위 37회 노출 152P aoa


추천 콘텐츠

누워서 읽는 스트리밍 오디오 - vol.3 스트리밍을 어떻게 쓸 수 있나요?
스트리밍을 위한 기기는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조달 가능합니다. 당장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http://hifistyle.groovers.kr/board/read/magazine/114?&s_cate=5 

현장감과 자연스러움을 가진 보배
반오디오의 파이어버드는 R2R 레더 방식이라는 자체만으로도 특별하지만, 독창적인 설계 기술을 통해 더욱 유니크한 DAC으로 완성되었다. 그 파이어버드가 DAC FireBird mk2로 버전 업되어 돌아왔다. 
http://hifistyle.groovers.kr/board/read/magazine/115?&s_cate=1 

더 투명하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90년대가 오기 이전에 이미 다양한 전원장치들을 개발해서 독립된 ‘파워컨디셔너’의 시대를 개막한 장본인이기도 했지만 네트워크 박스라는 전대미문의 개념을 케이블에 통합시킨 적극적 전송방식으로 하이엔드의 시대를 앞당겼다... 
http://hifistyle.groovers.kr/board/read/magazine/119?&s_cate=1 

MSB, 하이엔드의 DAC의 정상을 달리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 MSB(MSB Technology)의 CEO 조나단 굴맨(Jonathan Gullman)이 국내 딜러인 GLV사무실을 방문했다. 넘사벽 너머 하이엔드 DAC 시장에 50만원이 채 되지 않던 혁명적 제품이었던 ... 
http://hifistyle.groovers.kr/board/read/magazine/103?&s_cat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