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SK·롯데·CJ 특검 수사 황교안 대행 손에 달렸다

2017. 2. 18. 07:59이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을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전제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비선 연루 의혹이 불거진 기업마다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을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전제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비선 연루 의혹이 불거진 기업마다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을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 기간 연장을 전제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비선 연루 의혹이 불거진 기업마다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이 확정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대상이 삼성 외에도 연루 의혹이 불거진 SK, 롯데, CJ, 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업 수사는 수사 기간 연장과 맞물려 있다.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대기업 수사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청와대와 비선 연루 의혹이 불거진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 특검이 태도를 달리하자 SK와 롯데, CJ, 포스코 등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 씨와 관련 연루 의혹이 불거진 기업마다 특검의 수사 향방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정 당국의 수사 초기부터 대기업에서 주장해온 '피해자 프레임'이 무너진 것은 이들 기업에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추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지원 외에도 대가성이 의심되는 추가 의혹이 불거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SK와 CJ그룹의 경우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롯데그룹의 경우 면세점 사업권 확보를 목적으로 청와대의 '물밑' 지원을 받기 위해 대통령 비선이 운영하는 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물론 이들 기업은 특검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견해지만, 삼성의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더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 부회장의 구속이 확정된 것을 두고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라면서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된다 하더라도 상황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특검의 수사가 삼성에 한정된다 하더라도 다시 검찰로 수사권이 넘어간다면, 특정 대기업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여론을 의식해서라도 사정 당국의 수사가 다수 대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기업의 눈과 귀는 온통 청와대에 쏠리는 분위기다. 특검이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위한 기본 전제로 꼽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특검은 앞서 지난 16일 황교안 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만일 황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할 경우 오는 28일까지로 한정된 특검의 수사 기한은 30일이 더 연장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최근까지도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지만,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기간 연장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확실한 명분을 특검이 확보한 만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67738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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