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신약 개발에 올인하는데, 업계 1위 유한양행은…왜?

2017. 2. 25. 07:59이슈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3207억 원으로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850억 원을 R&B에 투자했다. /유한양행 홈페이지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3207억 원으로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850억 원을 R&B에 투자했다. /유한양행 홈페이지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3207억 원으로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850억 원을 R&B에 투자했다. /유한양행 홈페이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상위권 제약사가 신약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많은 제약사가 올해 신년사에서 이구동성으로 신약개발을 강조했다.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함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공가능성은 높지 않아 기업에 부담이 된다. 하지만 내수 중심으로는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신약개발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한미약품은 1626억 원, 녹십자는 1200억 원, 대웅제약은 1080억 원, 종근당은 10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이들 회사는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지난해 총 850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1조3207억 원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대비 R&D 투자율은 6.4%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율은 지난 2011년 7.4%를 기록한 이후 2012년에는 6.1%, 2013년 6.0%, 2014년 5.7%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2015년 6.4%로 반등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규모에 비해 신약 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성장과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제약사들의 과다경쟁과 정부의 일괄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국내 영업을 통해 매출성장을 이끌어내기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대안이 된다. 하지만 신약개발이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평균 개발 기간이 15년인 데다가 수천억 원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공하게 되면 그동안 투자비용 회수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이 가능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주력으로 꼽던 물질이 좌초되는 아픔을 겪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YH14618'의 임상2상에서 확인된 약효가 기대에 못 미쳐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또 중국 제약사인 뤄신과 체결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YH25448'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다만 'YH25448'의 약효나 부작용 이슈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개발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기술수출 실패와 임상중단 등은 신약개발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R&D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분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지난해 R&D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영업실적에서는 견고한 체력을 확인했다"면서 "R&D 시행착오를 통해 더 현실적인 방식의 리스크 관리를 동반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실적 안정성도 연중 내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적극적인 R&D 투자 의지를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적 신약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우수 의약품의 생산은 유한양행의 기업 비전이자 창업자의 기업 이념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연구소와 벤처기업 등과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jangbm@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678314.htm

오늘의 검색어

1위 40회 노출 358P 힘쎈 여자 도봉순 2위 40회 노출 352P 힘쎈여자 도봉순 3위 26회 노출 244P 안신우 4위 32회 노출 243P 최하민 5위 40회 노출 229P 고등래퍼 6위 35회 노출 221P 리니지2 레볼루션 7위 31회 노출 201P 임채무 8위 31회 노출 188P 기안84 9위 24회 노출 155P 전소미 10위 16회 노출 104P 리니지2 레볼루션 공식카페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