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보안관' 이성민, 배우 '특급 호흡' 자랑 "예비군 훈련 느낌"

2017. 5. 9. 08:00이슈

영화 보안관 주연배우 이성민. 이성민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보안관 측 제공
영화 보안관 주연배우 이성민. 이성민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보안관 측 제공


영화 '보안관' 주연배우 이성민. 이성민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보안관' 측 제공

'오지랖 넓은 아저씨' 대호役 열연한 배우 이성민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이성민(49)이 두 번째 주연작으로 관객에게 구수한 웃음을 선물했다.

이성민은 지난 3일 개봉된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에서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대호가 고향을 수호하던 가운데 행보가 의심스러운 사업가 종진(조진웅 분)을 마약사범으로 의심, 처남 덕만(김성균 분)을 조수로 좌충우돌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작품 개봉을 앞두고 이성민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인터뷰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소탈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작품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배우 이성민은 영화 '보안관'에서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보안관' 측 제공

올해로 연기 생활 31년 차를 맞은 이성민은 오랜 기간 극단 활동으로 연기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상업 영화 주연작은 지난해 관객을 만난 영화 '로봇, 소리'가 첫 번째, 그리고 이번 작품이 두 번째다. 그에게 '주연작'이란 어떤 의미일까.

"제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아싸'를 외쳤던 기억은 없어요(웃음). 주연을 해보니 '이 자리가 감당해야 할 것이 많구나'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죠. 제가 첫 주연작 '로봇, 소리'에 출연하고 나서 강동원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이 자리가 너무 힘들다. 미치겠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강동원이 '저는 그걸 10년 했어요' 하더라고요. 제가 그 때 (주연의 무게를) 알게 된 거예요, 마흔아홉 살에. '주연으로서 감당해야 할 것을 다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반성하고, '좀 더 열심히 홍보하고 끝까지 책임졌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했죠. 앞으로 계속 부딪치면서, 깨지면서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번이 두 번째니까요."

평소 주변 선후배들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이성민이다.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하는 '보안관'에는 이성민이 연기한 대호의 처남 덕만을 비롯, 용환(김종수 분), 선철(조우진 분), 강곤(임현성 분), 춘모(배정남 분) 등 기장학리청년회 구성원부터 종진과 박계장(김광규 분)까지 다수 남성 캐릭터가 포진했다.

배우 이성민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영화 '보안관'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보안관' 측 제공

부산에서 3개월 촬영을 하는 동안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어떤 추억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졌다. 그가 담백하게 풀어 놓는 촬영 에피소드에서는 함께한 배우들 사이의 친밀도가 자연스럽게 묻어났고, 이는 곧 좌중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다들 작품 촬영 끝나고 허전함이 컸던 것 같아요. 배정남은 '쫑파티' 때 울었어요(웃음). 몇 개월 동안 뭉쳐 있었는데 흩어지니 허전함이 컸죠. 영화 홍보 때문에 내일(인터뷰 당일 시점) 부산에 다 같이 가는데 예비군 훈련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배우들하고 매일 통화해요. 아까도 통화했습니다(웃음)."

"배정남, 김성균 다 좋은 후배들이고 사랑스러운 후배들인데, 특히 저보다 연배가 있는 김동수 선배는 저희와 호흡을 정말 잘 맞춰주셨죠. 너무 고마웠어요. 심지어 배정남하고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데(19세 차이) '절친(절친한 친구)'으로 잘 지내더라고요(웃음). 김광규 형은 촬영장에서 진짜 놀다 갔어요. 맨날 저희에게 물놀이 안하냐고 물어보고 그랬죠. 조진웅은 '안투라지' 촬영 마치고 '형님 왔다~'하면서 반갑게 오곤 했고요. 정말 배우들끼리 서로 얽키고 물어뜯고 지냈죠(웃음)."

배우 이성민은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영화 '보안관' 출연 배우들을 '기장 어벤져스'라고 표현했다. /'보안관' 측 제공

'보안관'은 웃음 포인트도 일품이었지만, 각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배우들 사이의 연기 호흡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공식 석상에서 쑥스러워하는 면모를 자주 보여주는 이성민이지만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자평해달라'고 하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배우들과 호흡을 자랑했다. 현장에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흘러넘쳤다.

"이번 작품이 워낙 유쾌한 작품이잖아요. 저희 기장학리청년회 6명에 조진웅까지 들어오면 7명이에요. 저는 저희를 '기장 어벤져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저희 출연진보고 '아재'라고 많이 하시던데 '아재' 말고 '기장 어벤져스'가 좋을 것 같아요(웃음). 저희가 작품에서 옷을 편하게 입어서 그렇지 아이언맨 슈트 입으면 멋있을 거예요(웃음). 저희 배우들 관계가 친밀하다 보니 작품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배우들 사이에 벽이 있으면 그러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서로 앙상블을 잘 이룬 것 같습니다(웃음)."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ntertain/168947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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