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의 이유 있는 자신감

2019. 7. 1. 23:01이슈

'60일, 지정생존자'는 1일 오후 9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tvN 제공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더팩트|박슬기 기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배역에 제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우 지진희의 자화자찬이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 참석한 배우들은 그의 능청스러운 발언에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연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국회가 무너졌다'라는 드라마의 무거운 주제와 다르게 이날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배종옥, 강한나,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 유종선PD 등이 참석했다. 배우들은 드라마 속 캐릭터에 맞춰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현장을 밝혔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원작으로 한다.

지진희는 극 중 환경부 장관에서 뜻밖의 사고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 역을 맡았다. 제법 무게감 있는 역을 맡은 만큼 지진희는 꽤 진중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하지만 곧 그의 엉뚱함이 드러났다.

지진희는 "원작을 워낙 재밌게 봐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만약에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면 '이 배역을 누가하면 좋을까?'라고 했을 때 객관적으로 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는 환경부 장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 역을 맡았다. /tvN '60일, 지정생존자' 예고편 캡처

그는 멈추지 않고 자화자찬을 이어나갔다. 지진희는 "원작과 비교했을 때 나이, 외모, 분위기가 (나와) 꽤 잘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마음의 힘이 됐던 건 유종선 PD도 똑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안목이 있으시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대본을 봤을 때는 저랑 더욱더 닮아 있었다. 욕심도 없고, 데이터대로 생각하려고 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모습들이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진지하고, 다소 뻔뻔(?)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함께 참석한 배종옥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지진희는 "극 중 경쟁 상대라서 저를 견제하는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예고편을 보셔서 알겠지만 제가 너무 잘 어울린다"며 "누가 어울릴까 생각해봐도 제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유종선 PD는 "지진희가 최고의 주인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지진희의 말에 힘을 보탰다.

실제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진희는 인간적인 모습부터 혼란스러움을 겪는 모습까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과 스토리의 줄기와 캐릭터 분량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무방하다. 미국과 헌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통령의 부재 시 단 60일 동안만 권한대행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유PD는 "원작처럼 몇 달 만에 다시 재선 하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게 아니라 60일 안에 한정된 기간에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며 "리더를 원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60일, 지정생존자'에는 지진희, 이준혁, 배종옥, 허준호, 김규리, 강한나, 손석구, 최윤영 등이 출연한다. /tvN 제공

유PD는 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달달한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과 180도 다른 분위기다. 그는 "전작들이나 지금 이 작품과 큰 선에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작품을 만들어나갈 땐 비슷하게 어렵고 비슷하게 재밌다. 현재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을 만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배우들 그대로 시트콤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작품의 무게와 달리 현장에서 배우들은 시트콤 못지않은 재밌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게 유PD의 말이다. 지진희의 아내이자 인권변호사 역으로 출연하는 김규리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끝나면 코미디 버전으로 한 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최윤영은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아서 연기가 힘든 것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유PD는 "시즌2 제작을 염두에 뒀냐"는 질문에 "60일 안에서 깔끔하게 끝내고 싶다"며 "이 조합을 가지고 코미디를 하고 싶다. 손석구 배우가 코미디 대본을 집필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석구는 "제작발표회 끝나고 대본리딩이 있으니 참석해주시길 바란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약 3년 전, 실제 국내에서 권한대행 체제를 겪기도 했고, 현재 미국과 북한 등 민감한 분위기의 국제정세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유PD는 "한국의 정치 현실을 다룰 때 주변 국가를 다루지 않을 순 없다"며 "여러 가지 상상 중에 하나기 때문에,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됐을 때 '이렇겠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절대 현실의 누구를 만들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배종옥은 "드라마입니다. 현실이 아니죠. 오늘 밤 국회의사당이 폭발합니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1일 오후 9시 30분에 처음 방송된다.

psg@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TF현장]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의 이유 있는 자신감


오늘의 검색어

1위 125회 노출 2354P 송중기 탈모사진 2위 113회 노출 1691P 티몬 퍼스트데이 3위 76회 노출 1585P 유한양행 4위 73회 노출 1555P 김수현 5위 73회 노출 1178P 반려동물 등록 6위 87회 노출 1144P 전미선 빈소 7위 53회 노출 1129P 아이오아이 8위 49회 노출 1119P 장신영 9위 46회 노출 930P 박성현 10위 48회 노출 928P 유연정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