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 쿠팡·티몬·위메프, 수익성 개선 집중…올해 옥석 가려진다

2017. 1. 4. 08:00이슈

2015년 기준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무료배송 서비스 개편, 오픈 마켓 전환, 신선 식품 시장 진출 등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계획이다. /더팩트DB
2015년 기준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무료배송 서비스 개편, 오픈 마켓 전환, 신선 식품 시장 진출 등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계획이다. /더팩트DB


2015년 기준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무료배송 서비스 개편, 오픈 마켓 전환, 신선 식품 시장 진출 등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계획이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소셜커머스 업계가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간 수천 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치킨 게임을 벌이던 소셜커머스 3사가 새로운 서비스들로 올해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올해 각 업체의 옥석이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올 한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

앞서 ‘저렴한 가격’만 내세워 경쟁하던 업체들은 적자폭이 누적되며 위기에 처했다. 2015년 기준 3사의 영업손실은 쿠팡 5470억 원, 티몬 1419억 원, 위메프 1424억 원으로 모두 8000억 원 가량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돼 6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쿠팡은 2015년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티몬과 위메프도 각각 NHN엔터테인먼트와 넥슨의 지주사인 NX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적절한 투자자를 만나지 못했다. 투자가 이어지지 않는 데다 수익이 나지 않자 적자가 이어졌다.

각 사는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3사는 무료배송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쿠팡은 무료배송 이용 가능 금액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가량 인상했다. 이는 로켓베송이 도입된 2014년 이후 약 2년만이다. ‘2시간 내 배송’도 종료했다. 그간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자사 정체성을 확립해왔지만 막대한 물류비용으로 업계의 우려를 샀다. 쿠팡이 기록한 5470억 원의 영업손실 중 물류센터와 로켓배송 등 배송무부문에 대한 선제 투자비용이 89% 가량을 차지했다.

위메프도 ‘9700원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지난해 9월 말 중단했다. 2013년 위메프가 프로모션을 도입할 당시 쿠팡과 티몬은 각각 9800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후발주자인 위메프는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00원 낮추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지만, 마케팅 비용이 결국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메프는 해당 프로모션을 접고 지난해 11월에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도 종료했다. 지난해 4월 PC 제품 전문 통합 배송 쇼핑몰 ‘어텐션’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업계는 사업 정리가 장기적으로는 3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업체들은 단순히 소셜커머스에서 머무르지 않고 오픈마켓으로 수익성을 늘린다. 오픈마켓은 일정 수수료를 받고 상품 판매 과정을 중개하는 사업모델이다. 소셜커머스와 달리 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 재고부담 없이 안정적 사업이 가능하다.

쿠팡은 지난 2015년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5월 ‘아이템마켓’을 선보였다. 가장 좋은 조건의 대표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서비스로, ‘쿠팡’이라는 브랜드 신뢰도가 한몫하고 있다.

티몬도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티몬은 판매자의 상품에 대한 관리와 책임을 지는 관리형마켓플레이스로 기존 오픈마켓의 약점을 극복한다.

위메프는 일단 오픈마켓보다는 직매입 판매서비스와 B2B사업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내놓은 ‘위메프 비즈몰’에 박차를 가한다. 위메프 비즈몰은 사업자, 자영업자, 병원, 학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용 집기들을 한데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색다른 서비스도 도입한다.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신선식품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티몬은 8000여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티몬 슈퍼마트를 활용해 이달 중 중 신선식품 판매·배송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티몬은 지난해 배송업체 등과 협력해 냉장차 등 배송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론칭하고, 자사 물류센터 내 2178㎡(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완비했다.

배송과 관련해서 쿠팡은 지난해 인천과 덕평에 각각 약 9만㎡(2만7225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열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7만8825㎡(2만3844평) 부지에도 최첨단 친환경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티몬은 편의점 CU와 손잡고 ‘편의점 픽업’을 선보였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특성을 살려 원하는 시간, 원하는 지점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직매입 배송서비스 ‘위메프플러스’를 ‘원더배송’으로 바꾸고 서비스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hmax875@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67144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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