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고등 켜진' 현대차, '쏘나타' 이어 '아반떼' 위협받나

2017. 1. 29. 16:00이슈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모델인 아반떼의 1강 체제가 유지되온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올해 한국지엠이 올 뉴 크루즈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모델인 아반떼의 1강 체제가 유지되온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올해 한국지엠이 올 뉴 크루즈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모델인 '아반떼'의 1강 체제가 유지되온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올해 한국지엠이 '올 뉴 크루즈'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내수 시장 전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한국지엠 '말리부'와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SM6' 등 경쟁사 신차 공세에 밀려 '쏘나타'가 고수해 온 중형 세단 시장 만년 1위를 위협받은 현대차는 올해 쉐보레가 '올 뉴 크루즈'를 내놓으면서 '아반떼'가 버티고 있는 준중형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준대형급 이상의 대형 세단 부문에서도 '한 지붕 두 가족'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와 판매간섭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 현대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는 지난해 모두 8만2203대가 판매됐다. 2위는 5만7478대를 기록한 르노삼성의 'SM6'가 차지했고,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가 3만2596대로 뒤를 이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선두 '쏘나타'와 후발주자인 'SM6'의 판매량의 차이가 2만 대 이상 차이가 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쏘나타'의 경우 택시와 법인차량 등록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고 있어 순수 자가용 등록 대수(3만5023대)를 비교하면 오히려 'SM6'가 5만431대로 훨씬 앞선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오른쪽)와 한국지엠 '말리부'는 지난해 5만7478대, 3만2596대씩 판매되며 순수 자가용 등록 대수에서 현대차의 '쏘나타'를 제치고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오는 3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쏘나타'의 부분병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경쟁사에서도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과 각종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고 있어 중형 세단의 경쟁은 올해에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중형 세그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올해 업체 간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준중형 세단은 9만3804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아반떼'로 수년째 독보적인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베스트셀링모델인 '아반떼'의 판매량은 곧 회사 전체의 내수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현대차로써는 준중형 시장 사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 전체 내수 판매량의 14%를 차지한다. 순수 승용차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그 비중은 20%까지 올라간다.

지난해까지 현대차는 경쟁사에서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않으면서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신형 말리부' 출시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한국지엠이 올해는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크루즈'를 출시하며 '아반떼'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의 고민은 또 있다. 같은 집안끼리의 경쟁에서도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모두 65만86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가량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같은 기간 모두 53만5000대를 판매하며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9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올 뉴 크루즈'를 앞세워 준중형 세단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승용부문 판매량을 살펴보면 두 브랜드의 현주소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승용차 부문에서 각각 48만4581대, 47만5107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 현대차는 53만8294대에서 5만3713대가 줄었고, 기아차는 46만2377대에서 1만2730대가 늘었다.

판매량 차이 역시 1년 만에 7만5917대에서 9474대로 좁혀졌다. 그나마 지난해 연말 현대차가 5년여 만에 출시한 6세대 '신형 그랜저'가 사전계약으로 2만 대 이상 판매되며 내수 판매에서 막바지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기아차가 준중형 세단 'K7'의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올 상반기 자사 최초 고성능 스포츠세단 '스팅어'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두 브랜드의 내수 실적은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수년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현대차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경쟁사들이 그만큼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고객들이 선택 폭이 넓어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보는 것이 맞다"라며 "올해도 기아차의 '모닝', 한국지엠 '말리부'와 같은 신차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출시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신차 출시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67485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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