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꼭 필요한가?

2010. 4. 3. 03:19이슈

스티브 잡스가 병석에서 일어나 늙고 수척 해지긴 했지만 특유의 미소를 띄며 돌아왔습니다. 

"아이패드는 꼭 필요한가요?" 라는 지식인에 올라왔던 질문이었는데요 그냥 지나 칠 수 없어서 몇자 남긴다는게 이렇게 포스팅 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던진친구는 아이패드가 애플 프리미엄 때문에 이난리가 난건가 라는 생각을 했나 봅니다.
아이패드가 애플 프리미엄 일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애플 제품이 그리 저렴하지 않는 가격으로 출시 되어왔던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입니다. 같은 성능의 PC라도 맥은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던 물건이니까요

그럼에도 기존의 멀티 테스킹 및 한정된 어플리케이션만 쓰는 이제품에 사람들이 왜이렇게 관심을 갖고 예약만 12만대를 기록 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절로 드는데요

저말고 다른 이의 답변에는 같은 가격대의 PMP를 살바에는 이제품을 사길 권고 하더군요.
또한 넷북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때에 사용하길 바란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뭐 다 맞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아이패드는 젊고 PC를 잘다루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계층을 위한 제품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멀티 테스킹이 필요 없을꺼란 가정을 두었을꺼고 소프트웨어의 설치는 보다 단순해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주변만 하더라도 어머니 아버지 컴퓨터에 있는 소프트웨어는 문서 작성도구를 제외하고 고스톱 하나 깔려 있는 PC도 많습니다.


중장년층이나 PC를 잘 못다루는 친구들한테 PDF 책 한번 본다는것은 아크로밧 등의 PDF 뷰어를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해서 뷰어를 찾고 다운받고 설치 하고 다시 PDF를 더블 클릭하기 까지의 과정은 험난한 여행과도 같습니다. mp3를 듣는것도 위와 마찬가지 과정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정식으로 구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과정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검색이나 정보력을 통하고 어둠의경로로 들어가는 작업이 일련의 과정에 앞서 또다른 작업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전 아이팟 1세대를 공개하고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잡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을겁니다.
"내가 찾는건(mp3 이북 프로그램등) 어디 있는거야?"
그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답을 준것이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였습니다. 이제 여기에 아이북스가 붙으니 더욱 잼있는 일이 벌어질겁니다.
어느정도 기존 컴퓨팅을 하는데 문제가 없고 창의적인 작업이 이루어지는 컴퓨팅을 원한다면 아이패드는 숨막힐 정도로 답답한 물건이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시장성이 발생 할 수 있다는게 애플만의 생각은 아닐겁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PC를 잘 이해하고 잘다루는 유저보다 그렇지 않는 유저가 훨씬 더 많을겁니다. 아직도 자판 앞에 앉아 전원 버튼을 누르는것조차 두려워 하는 이들이 쇼파위에 앉아서 전원을 넣고 두손 열손가락으로 원하는 아이콘만 누르면 되는 이물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를 상상해 보세요 

"흔히 전화만 되면 되지 하는 분들에게 이물건은 더욱 강추가 될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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