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매체(매거진)의 진화론 (아이패드 & e-book)

2010. 4. 3. 05:30이슈

작년에 국내에 삼성의 파피루스와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출시되면서 저희 회사(디자인 하우스 www.design.co.kr)의 관심은 이북 시장에 집중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아이폰이 출시 되면서 관심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더군요. 아이폰은 저희 회사로서도 충격 그자체 였습니다. 12월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회사로 부터 지급받은 아이폰과 옴니아2를 받아들고선 탄성을 연발 했으니까요 저희 회사로선 고민이 깊어져 갔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기존 종이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느냐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여 좀더 뉴미디어에 다가가느냐를 놓고 어느것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할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져 간듯합니다. 그러던 찰나에 전자책 시장을 뒤흔들 물건인 아이패드까지 출시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통적인 매거진을 출판 하는 회사 입니다. 주변에서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34년 넘게 발간되고 있는 "월간 디자인"과 저희 회사의 대표 매체인 "행복이 가득한집" 그리고 육아 잡지인 "맘 앤 앙팡" 전문 남성지 "맨즈헬스", 고급 전문지인 "럭셔리", 웨딩전문지인 "마이웨딩" 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합으로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www.design.co.kr 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998년 이후 많은 국내 매거진을 매체로 하는 업체들이 온라인을 진출을 통해서 매체 능력을 확장 시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지만 인터넷의 빠른 변화와 진화력에 매거진 발간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술 더떠 국내에서는 미디어가 포털위주로 흘러가는 현상에 불현듯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에 마이크로 블로그까지 정말 첩첩산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컨텐츠도 좋고 내용도 풍부하고 뭐가 문제야?"

많은 매거진 업체들이 던지는 물음에 웃음을 띄우며 한마디 던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 많고 올드해!"

인터넷에서의 컨텐츠는 READ라는 계념보다는 SEARCH 라는 용어에 더 익숙해진 상태 임에도 레이아웃 이라던지 기존의 종이 매체의 특성을 버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글자 하나 안바뀌고 가져오는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시간이 많아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혹은 그사람들마져도 이를 외면 한다고 가정해 보면 답은 나옵니다.

사람들은 검색엔진을 통해 많은 량의 정보를 읽고 감동하는것이 아니고 검색 하는것입니다. 즉 그 정보안에 내가 찾는것이 간담 명료하게 정리 되어져 있다면 금상 첨화 입니다. 고급 정보는 그 후문제가 될 수 있다는게 저의 판단 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늘날 많은 인터넷 매체들은 아주 선정적인 피싱 문구들을 넣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기사들 대부분이 스트레이트 기사들이 대부분의 내용을 가득 매웁니다. 짧고 간단하고 핵심 적인 내용만 들어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매거진이 이러한 대세나 기존의 전통방식을 부수면서 까지 그럴필요가 있느냐 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필요 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되어지는것이죠

즉 기사가 이원화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말인 즉슨 스트레이트 기사가 먼저 공개되고 반응과 검증을 거쳐 탐사 보도화 되는 것이 오프라인 잡지를 통해서 발간되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전세계 출판 시장을 뒤흔드는 아마존은 책의 일부 또는 전체를 온라인이나 킨들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결국 소장용으로 살사람들은 산다는것이 아미존의 생각이죠.

이원화에 대한건 메이져 일간지들(흔히 조중동이라고도 부르죠)이 먼저 진행을 했습니다. 많은 일간지들은 자사 홈페이지와 포털을 통해서 매일매일을 새소식들을 쏟아 내기에 바빳으니까요

거기에 이제 포털들도 일간지들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이 올드화가 가속되는건 전통적인 생산 방식과 말도 안되는 디지털 결과물 생산 방식에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사가 작성되면 인디자인이나 쿽 익스프레스를 통해서 출판을 위한 작업이 진행 됩니다. 그리곤 PDF로 변환을 통해서 출판이 이루어 지면 이를 디지털화를 하는데 텍스트와 이미지를 분리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곤 다시 사람의 손을 타기 시작하고 태깅을 하던가 이미지를 편집합니다...

뭔가 이상하죠?

하지만 현실은 많은 매거진 발간 업체들이 저상태로 일을 진행 합니다.

역으로 메이져 일간지들은 휴대기기와 노트북을 통해 통신망을 거쳐 바로 기사가 송고 되고 시급한경우 바로바로 온라인에서 기사가 바로 노출이되고 출판 과정을 통해서 몇쇄가 될지 모르는 인쇄물에 안착합니다.

문화 사회 정치 연예 면에서 모든것이 빠릅니다. 거기에 핵심 내용들은 일간지들이 가지고 있는 매거진들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과연 이런 괴물들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요?

아이폰이 들어옴으로서 3G & wifi 동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는 또한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320*480 레이아웃에 맞는 웹페이지도 개발해야하고 어플리 케이션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이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책보듯이 보는 아이패드와 HP의 솔래이트가 출시 될것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다양한 포멧으로 변화 무쌍함을 가지면서 컨텐츠 프로바이딩을 하고 아이북스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는 회사가 살아남고 우위를 점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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