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8. 16:00ㆍ이슈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제 학술행사에서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운영 성과를 소개하며, 기업의 재무적 가치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판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등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 포럼'에 참석해 사회 이슈 해결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상하이 포럼은 SK그룹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부문 국제 학술 포럼으로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와 세계: 새로운 동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에는 201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 압둘라 귤 전 터키 대통령, 죄르지 머톨치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 테미르 사리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총리, 아케베 오쿠베이 이디오피아 총리 특별자문관 겸 장관, 리차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등 각국 정·관·재·학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라며 "이제는 고도 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상하이 포럼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 제리 우 SK차이나 신임대표와 만나는 등 글로벌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지만, 지금은 사회적 이슈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라며 "SK그룹 역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해부터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소개했다.
특히, 포럼 첫날 사회적 기업 세션에서 최 회장이 소개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거둔 직·간접 일자리 창출 성과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K그룹은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 중인 13개 사회적 기업을 통해 모두 25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한 것은 물론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포럼에서 소개된 노인요양 전문 사회적 기업 동부케어 같은 경우,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를 통해 고용을 대폭 확대해 지난 2015년 160명 수준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3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최 회장은 상하이 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SK차이나 제리 우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최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해법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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