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2. 11:59ㆍ이슈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이영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이유를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물었다. 하태경 의원은 "두 사람의 불출석 이유가 똑같다. 배후세력이 있다"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이 자리에서 조사하겠다고 답하고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 및 고발하겠다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금 그런 말을 할 수 없다"며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고, 하태경 의원은 "조사를 하겠느냐, 않겠느냐"고 재차 추궁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내용을 파악하겠다"는 답만 반복했다.
하태경 의원은 "권한대행이 명백하게 답변하지 않으면 또다시 최순실에 부역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면서 "촛불에 타 죽고 싶으냐"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말에 황교안 권한대행은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 부역이라니요"라면서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마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충돌했다.
한편 황교안 권한대행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 치러지는 조기대선에 대해 "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와 국정교과서 등은 종전 입장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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