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5. 02:59ㆍ이슈
[더팩트 | 최정식기자] 16년 전 오늘(한국시간 8월 5일) 박세리와 김미현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김미현을 2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1998년 US오픈과 맥도널드 LPGA선수권에 이어 3년 만에 생애 3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미현은 14번홀까지 박세리를 1타차로 추격했으나 14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는 등 여러 차례 짧은 퍼트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갈 기회를 놓쳤다.
박세리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다가섰다는 것과 함께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1,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로 크게 주목받았다. '영국 그린을 정복한 대역전극', '한국 골프의 날', '한국 낭자들의 종주국 정복' 등의 헤드라인이 쏟아졌다.
박세리와 김미현을 보며 LPGA에서 성공을 꿈꾼 후배들의 활약으로 이제는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투는 것이 결코 놀랍지 않은 일이 됐다. 지난달 열린 US여자오픈에서는 LPGA 투어 신인인 박성현이 첫 타이틀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낸 것은 물론 상위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 선수였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1,2위를 차지했던 브리티시오픈에서 2015년 박인비가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3일 막을 올린 2017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김인경, 최운정, 장하나 등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노리며 경쟁하고 있다.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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