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파업 여파 달랐던 MBC vs KBS

2017. 10. 10. 00:28이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지지 시민단체는 김장겸 MBC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지지 시민단체는 김장겸 MBC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지지 시민단체는 김장겸 MBC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권혁기 기자] '파업 투표율 95.7%, 찬성률 93.2%'. 바로 MBC의 파업 찬성 투표 결과다. 이례적으로 사상 최대 찬성률이다.

KBS의 경우에는 1800여명의 조합원 사이에 양대 노조가 설립돼 있다. 노동조합과 새노조로 나뉘어 있는 KBS 역시 순차적으로 파업에 동참, KBS와 MBC의 총파업이 지난달 4일 시작됐다.

이번 열흘 간의 황금연휴에도 파업 여파는 분명 있었지만 MBC와 KBS는 그 수준이 달랐다.

MBC 노조는 지난달 4일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원들은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했다. /임세준 기자

◆ 총파업 5주차, 강력한 MBC 노조의 의지

총파업 이후 KBS와 MBC의 간판 프로그램들은 녹화분량이 방송된 이후 정상 방송이 불가했다. 녹화가 취소되고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난 방송을 짜집기해 내보냈다.

MBC의 경우 노조의 의지가 확고했다. KBS와 달리 대체 인력이 부족해 파업의 여파는 쉽게 체감됐다. MBC는 대부분의 예능방송들을 5주 연속 결방했다. 심지어 초유의 '녹화뉴스' 사태로 MBC 계약직 10명이 집단퇴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MBC는긴 연휴 기간 동안 추석 특선 영화를 6편이나 편성했다. MBC 간판 예능 '라디오스타' 대신 '사랑하기 때문에'가 방송됐고 오후 8시 30분인 이른 시간에 '부산행'을 편성했다.

주말 예능인 '복면가왕'에는 지난 방송이 짜집기돼 전파를 타면서 생뚱맞는 '음악대장'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MBC는 대부분의 방송을 대체, 또는 결방, 혹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처했다.

KBS와 MBC 공영 방송사 노동조합 조합원 3800여 명은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양사 동시 총파업에 돌입했다. /임세준 기자

◆ KBS, 주말 예능 재개+파일럿 8편 준비

반면 KBS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풍부한 대체 인력으로 MBC보다는 좀 더 나은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 2012년 3~6월까지 지속된 파업 이후 5년 만에 현장을 떠난 KBS 조합원들, 그러나 그 자리를 부장급 간부들이 메우면서 파업 3주만에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한해 정상방송이 되기도 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이 전파를 탔다.

뿐만 아니라 KBS는 연휴 단골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8편이나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전도 시도했다. KBS는 '진짜 가족' '가족의 발견' '혼자 왔어요-썸 여행' '1%의 우정' '줄을 서시오' '백조클럽' 등 다채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험했다.

두 방송사 모두 연대 총파업 중이지만 '방송 파행'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파업 중 긴 연휴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평일 오전과 오후, 시청률이 적던 시간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KBS와 MBC의 파업이 두드러진 연휴였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TF프리즘] 추석 연휴, 파업 여파 달랐던 MBC v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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