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5. 20:30ㆍ이슈
양예원 변호인 "재판 과정 잘 지켜봐달라"[더팩트|박슬기 기자]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한 유튜버 양예원이 첫 공판에 참석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많이 답답하고 힘들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양예원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형사 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사건 제1회 공판에서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앉았다.
양예원 법률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양예원의 피해자 증인신문 등 재판 절차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오늘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했다면 다음 기일에 피해자 증인신문이 불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사는 다음 기일인 10월10일까지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피고인 최 씨는 양예원을 비롯한 모델들이 촬영에 동의했으나 유포에는 동의하지 않았던 사진을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등 반포한 혐의는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이 제기한 양예원과 다른 모델 1명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양예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괜히 말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잘 이겨내려고 버티고 또 버텼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얼마나 얘기할 수 있고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실험 단계 같은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오독될 수 있는 상황이고 용기 내서 공개한 사건이므로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공개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동영상에는 과거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공개 촬영회에서 추행을 당하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양예원 말고도 다른 비공개 촬영회에서도 노출 사진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접수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피해자는 양예원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psg@tf.co.kr [대중문화이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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