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31. 07:00ㆍ이슈
소지섭, 대상+최우수 연기상까지…최고의 2018년[더팩트|성지연 기자] MBC의 테리우스다. 그 어느해보다 쟁쟁한 후보들이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올해 'MBC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 주인공은 소지섭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18 MBC 연기대상'이 김용만, 서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의 꽃, '2018 MBC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는 지난 9월 방송된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의 주연배우 소지섭에게 돌아갔다. 소지섭은 대상 후보로 함께 올랐던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나쁜형사' 신하균, '숨바꼭질' 이유리, '검법남녀' 정재영,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등 굵직한 경쟁자를 모두 제치고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로 대상을 받은 배우 소지섭. /임세준 기자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에서 이미 트로피를 받았던 소지섭은 대상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고 수줍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를 하면서 행복하고 감사했다. 연기를 함께하는 모든 선배와 후배들을 존경한다. 늘 밖에서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살갑지 않지만, 항상 챙겨주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강기영과 레드카펫에서 대상 공약으로 걸었던 '코코코' 퍼포먼스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상을 받아 감격해 울먹이는 이규한. /MBC 방송캡처우수 연기상 연속극 남자 부문 트로피는 '부잣집 아들'의 이규한이다. 그는 이날 연기자로 살면서 처음 상을 받았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규한은 눈물을 닦으며 "매년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부모님이 '왜 너는 저런 곳에 안 가느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방송국에서 불렀는데 내가 귀찮아서 안 간 거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올해는 거짓말하지 않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장내에 있는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최우수 연기상 주말 특별기획 여자 부문 트로피는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와 '숨바꼭질' 이유리가 공동수상했다.
채시라는 "MBC 트로피 모양이 여전히 똑같아서 좋다. '여명의 눈동자'로 최우수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기분좋은 듯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드라마 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많은 동료가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 힘내자"고 소감을 전했다. 선배의 따뜻한 조언에 현장에 있던 후배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2018 MBC 연기대상'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 /MBC 제공최우수 연기상 연속극 여자 부문 트로피는 '내사랑 치유기'의 소유진이 거머쥐었다. 소유진은 "MBC에서 15년 만에 상을 받는 것 같다. 아이를 셋이나 낳고 살고 있는데 불러주셔서 연기를 시켜주시는 것 만으로 감사하다. 현장이 너무 따뜻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이어 "매일 아침마다 밥해주고 도시락 싸주는 우리 남편, 고마워"라며 백종원을 향한 사랑을 뽐냈다.
황금연기상을 받은 강부자는 남다른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단상에 오른 강부자는 "후배들한테 귀감이 될 수 있었는지,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는지 많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며 "먼 훗날에 그때 사는 사람들이 '옛날에 강부자를 추억하면서 예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구수하게 생긴 그런 연기자가 있었는데 한번쯤 다시 보고 싶구나. 그립구나' 이렇게 떠올리게 된다면 더 없는 영광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밝은 모습으로 수상소감을 전하는 조보아(왼쪽)와 채시라. /MBC 제공아래는 '2018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신인상 남자: 김경남·이준영▲신인상 여자: 이설·오승아▲조연상 주말 특별기획: 정혜영▲조연상 연속극: 전노민▲조연상 월화 미니시리즈: 김재경▲조연상 수목 미니시리즈: 강기영▲청소년아역상: 조예린·이나윤·왕석현·옥예린·신은수·신비·류한비·김건우▲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 허준호 ▲올해의 작가상: 오지영('내 뒤에 테리우스')▲황금연기상: 강부자, 허준호▲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우수 연기상 주말 특별기획 남자: 정상훈▲우수 연기상 주말 특별기획 여자: 조보아▲우수 연기상 연속극 남자: 이규한▲우수 연기상 연속극 여자: 박준금▲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 남자: 우도환▲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 여자: 문가영▲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 장기용▲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여자: 정인선▲최우수 연기상 주말 특별기획 남자: 김강우▲최우수 연기상 주말 특별기획 여자: 채시라·이유리▲최우수 연기상 연속극 남자: 연정훈 ▲최우수 연기상 연속극 여자: 소유진▲최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 남자: 신하균·정재영▲최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 여자: 정유미▲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 소지섭 ▲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여자: 김선아▲대상: 소지섭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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