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6. 12:30ㆍ이슈
저예산 '항거:유관순 이야기' VS 마블 '캡틴 마블'[더팩트|박슬기 기자] 한국영화계에서는 처음으로 다뤄진 유관순 소재의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더 의미 있는 영화인 만큼 관객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복병 '캡틴 마블'의 등장으로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박스오피스 1위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는 5일 하루 동안 3만 515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87만 31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전국 899개 극장에서 3788번 상영한 결과다.
하지만 6일 '캡틴 마블'이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예매율을 보면 '캡틴 마블'은 91.3%로 압도적이다. 예매 관객 수는 무려 44만 9265명이다. 반면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예매율 1.1%로 예매관객수는 5291명이다. 압도적인 차이다.
영화 '캡틴 마블'은 9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항거:유관순 이야기'는 3·1절을 겨냥하고 나온 영화인만큼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을 잘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고, 영화에 대한 깊은 울림이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캡틴 마블'이 등장하면서 박스오피스 분위기는 금세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마블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국내 관객들이 '캡틴 마블'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독립운동가 이전에 보통 사람이었던 열일곱 소녀 유관순과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을 담았다.
psg@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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