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8. 08:00ㆍ이슈
'멜로가 체질', 호평에 비해 아쉬운 성적[더팩트|박슬기 기자] 아쉽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해도 너무 저조하다.
지난달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이 시청률 1%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중반부를 맞이하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제성 면에서는 꽤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멜로가 체질'은 지난 3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드라마 TV 화제성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호텔 델루나' 2위는 '열여덟의 순간' 3위는 '타인은 지옥이다'가 올랐다. 방송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데도 시청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편성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2030세대들을 타깃으로 설정한 드라마가 아이러니하게도 2030 세대들이 외출을 즐기는 요일에 방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반대의견을 내놓는 이들은 "재밌는 드라마라면 편성 시간과 상관없이 많이 본다. '스카이캐슬'만 봐도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살 여자들의 일과 사랑,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JTBC '멜로가 체질' 홈페이지드라마는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을 다룬다. 사회생활 하며 겪는 일들, 친구들과 우정, 연인과 갈등 등이 주된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 만큼 전 세대의 공감대를 자아내지 못했다. 여성들이 주체가 된 작품들이 여전히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지난 7월 종영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비슷한 모양새다. 포털사이트 기업에서 근무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도 높은 화제성을 보였지만, 다소 낮은 시청률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달라진 시청습관도 저조한 시청률로 이어졌다. 몇 년 전부터 정규 방송이 아닌 다시 보기 또는 SNS 채널을 통해 보는 시청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OTT 서비스 푹(POOQ)에서 살펴본 결과, '멜로가 체질' 역시 전날 방송분을 제외하고 다시 보기 VOD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종영 이후 한 번에 몰아서 보는 시청자도 많아진 것도 낮은 시청률의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올초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이 된 이병헌 감독이 '멜로가 체질'로 첫 드라마 연출을 하게 됐다. /남용희 기자'멜로가 체질'은 능청스럽고 언어유희에 능한 이병헌 감독의 감각이 묻어나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멜로가 체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청자는 "요즘 뭔가 모르게 지치는데 이 드라마 보고 힐링합니다. 정말 고마운 드라마에요. 한주 한주 정말 고맙습니다"(최**) "눈물 흘리면서 소리 내서 웃었어요. 서로 다른 위치지만, 씩씩하게 버텨낸다는 공통점이 가슴 먹먹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찡한 느낌, 따뜻한 느낌이 여운처럼 남았습니다"(홍**) "참 따뜻한 드라마다. 뻔한 멜로인가 했는데 지금은 힐링이 되어주는 드라마다. 보고 나면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양**) "즐겁고 행복해지다가 눈물이 나기도"(성*) "재탕 삼탕 열댓 번 봐도 너무 재밌다"(제**) 등의 의견을 냈다.
'멜로가 체질' 대본집을 내달라는 시청자도 있다. 이들은 "주옥같은 대사들 책으로 보고 싶다" "대사가 너무 좋다" 는 등의 의견을 내며 대본집을 요청했다.
이처럼 호평을 받고 있는 '멜로가 체질'이 중반부를 기점으로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sg@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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