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 04:30ㆍ이슈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사 또 한 번의 쾌거[더팩트 | 정병근 기자]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은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신작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건 '사마리아' 김기덕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4관왕을 휩쓴 데 이어 한국영화사에 또 하나의 쾌거다.
홍상수 감독은 "이 상을 주신 베를린 국제영화제 측에 감사드리며 이 영화에 참여한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특히 내 영화에 출연해 준 두 여배우들이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배우 서영화와 김민희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함께 박수를 받았다.
홍상수 감독과 그의 신작 '도망친 여자'에 출연한 배우 김민희, 서영화. /영화제작전원사 제공홍 감독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건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네 번째다. 이 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이에 앞서 홍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에서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특별언급상, 2010년에는 '하하하'로 이 부문 대상을 탔다.
그의 신작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7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서영화와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올 봄 국내 개봉한다.
이 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호평받았다.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가 집계한 평점도 2.7점으로 총 18편 가운데 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해외 매체들의 평가로 점수를 반영하는 로튼 토마토 사이트에서는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 중이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이란 출신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데어 이스 노 이블'이 수상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엘리자 히트먼 감독의 '네버 레얼리 썸타임스 올웨이스', 은곰상 남자연기상은 '히든 어웨이'의 엘리오 제르마노, 은곰상 여자연기상은 '운디네'의 파울로 베어가 수상했다.
kafka@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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