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9. 04:57ㆍ테레비 좀 틀어라
해당 내용에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충격이 가시지 않는 결말
주3회 방송이라는 스피디한 방송 전개 시청률 24%를 넘나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재벌집 막내아들"이 많은 논란을 낳으며 종영했다. 며칠이 지났음에도 많은 리뷰어들 그리고 시청자들의 원성을 이어가는 이 드라마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이성민, 송중기 배우의 열연
결말이 이렇게 된 이상 남은 것은 진양철 회장(이성민)과 진도준/윤현우(송중기) 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조주연 모든 배우들이 극에 잘 녹아들었다. 심지어는 단역 아역 배우들도 눈에 보이고 매회마다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중 단연 압권은 이성민 배우의 열연이 아닐 수 없다.
진양철 회장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명대사를 쏟아내며 원작과 차별화되는 지점의 선봉장이면서 원작 과의 괴리감을 충분히 커버해 주었다. 이성민 배우에 비해서 송중기 배우의 존재감을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송중기의 마스크에 있는 착하지만 그 뒤에 있는 냉혈한의 모습이 있었기에 이성민 배우의 "진양철"이 더욱 돋보였다.
지루한 과거 회상씬
아무리 팬이라도 모두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과거 회상씬이 등장하면서 매회 극의 후반부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초반부에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 부분임에도 강조해서 보여주고 싶었는지 아니면 윤현우의 꿈속 또는 잠재의식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떡밥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과거 회상씬의 분량은 매회 비난을 받을 요소로 남게 되었다.
최악의 서민영 검사
극을 본 모든 이가 뽑은 가장 최악의 캐릭터라면 신현빈 배우가 분한 "서민영 검사"가 아닐까 싶다.
원작과 다르게 극의 초반부터 등장하며 진도준과의 로맨스를 만들기 위해 극 흐름의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극 중 캔디형 인간을 만들기 위해 흐름과 상관없는 등장이 많았다. (호텔, 카페 아르바이트 장면)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회사 사무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태우고 심지어 남직원들 자리에는 재떨이가 있을 정도로 남성우월의 시대인 건 맞다 하지만 극의 흐름을 깨면서 서민영이라는 "여성 검사"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포스터를 찢는 장면을 넣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장겨울 선생으로 남았어야...)
어디 감히 웹소설 따위가!
김태희 작가의 원작 파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언급을 안 해도 이미 많은 기사들과 리뷰들이..)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은 원작이 있는 웹소설이다 원작의 산경 작가는 본인의 경험, 그리고 사회 및 경제의 깊은 관심을 토대로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소설과 웹툰을 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당시 업계, 인수합병, 경제, 사회 묘사가 뛰어나고 극의 긴장감이 회차마다 크게 다가온다 문피아에서 월매출 1억을 달성할 정도였고 추후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에서 다시 역주행을 할 정도로 그 인기는 계속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태희 작가는 원작의 콘셉트인 회귀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메이저 드라마 작가가 쓴 현실적인 맛깔나는 글이다."라는 뉘앙스가 곳곳에 스며있는 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2화부터 15화까지의 모든 내용을 단박에 부수고야 말았다.
원작과의 차별화?
같은 방송사의 "이태원 클라쓰"만 하더라도 원작에 충실하면서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잘 녹여 냈다(원작자가 극에 참여해서 인가?) 이런 선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결국 사경을 헤매고 돌아온 "국밥집 첫째 아들"로 마무리된 게 너무 아쉽다. 많은 리뷰어들 그리고 시청자들의 본인들만의 결말을 만들어 내고 현재의 결말을 조롱하는 드라마로 남게 되었다. (극초반에 레몽레인 대표가 주식을 서둘러 처분한 이유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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