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1. 08:00ㆍ이슈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월드컵 참가국이 2026년 대회부터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1.확대의 이유는?파워와 돈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FIFA 회장 선거에서 월드컵 본선국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북미와 아프리카의 표를 집결시키며 당선됐다. 아시아까지 포함한 비 유럽 지역은 인판티노 회장 권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FIFA는 전임 제프 블라터 회장 재임시의 부패 스캔들 이후 2015년 결산에서 14년 만의 적자를 기록, 수입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월드컵 출전국과 경기수가 늘면 스폰서십과 중계권료도 늘어난다. 2018러시아월드컵 예상 수입이 55억달러(약 6조6000억원)인데 48개국이 되면 최대 65억 달러(약 7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대회 방식의 변화는? 32개국 체제에서는 참가국을 네팀씩 8개조로 나눠 각조 상위 1, 2위가 16강에 올랐다. 48개국으로 확대되면 3개국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가 32강에 오르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까지 진출하는 팀이 치러야 하는 경기수는 7경기로 현재와 같다. 전체 경기 수는 현행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3.월드컵 출전국 수는 어떻게 바뀌어왔나?1930년 우루과이 대회 때 13개국이 출전했다가 1934년 이탈리아 대회 때 16개국으로 늘었다. 1950년 브라질 대회는 15개국으로 바뀌었으나 실제로는 13개팀만 참가했다. 1956년 스위스 대회부터 다시 16개국이 됐다. 1982년 스페인 대회 때 24개국,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32개국으로 늘어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4.대륙별 출전 쿼터는?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쿼터는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남미 4.5장, 아시아 4.5장, 북중미 3.5장, 오세아니아 0.5장, 개최국 1장이다. 본선 출전국이 확대되면 유럽이 16장, 아프리카 9~9.5장, 남미 6~6.5장, 아시아 8.5장, 북중미 6.5장, 오세아니아 1장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제까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지역예선 출전국 가운데 10분의 1 정도가 본선에 나갈 수 있었으나 2026년 대회부터는 그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5.한국의 이해관계는?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현재의 FIFA 랭킹대로라면 본선 조별리그에서 강팀만을 상대하게 돼 토너먼트 진출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6.유럽은 왜 반대했나?유럽의 220개 클럽이 가입한 유럽클럽협회(ECA)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국제경기 일정이 빡빡해져 클럽 운영에 지장을 받는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클럽과 대표팀의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고 부상 우려도 있다.
7.그 외의 부작용은?현재의 체제에서도 유럽, 남미와 다른 지역간 기량차가 큰데 출전국이 확대되면 그 격차가 더 커진다. 그에 따라 대회의 수준이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유럽은 FIFA가 수입을 늘리는 대가로 월드컵의 가치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8.이번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확대안이 통과된 뒤 프리메라리가가 FIFA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스위스 관할 법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움직임에 따라 유럽 각국 리그가 동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확대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9.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북중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그 가운데서도 미국이 유력하다. 2030년 월드컵 개최에 의욕을 보여온 중국이 시기를 앞당겨 유치에 나설 수도 있다. 2026년부터는 출전국 수의 증가로 훈련 및 숙박 시설 등이 더 필요해 개최국의 부담이 커진다. 그런 면에서 경기장 등 인프라가 충분한 잉글랜드가 개최지로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10.월드컵 이외 대회의 변화는?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뿐 아니라 클럽월드컵도 현재 7개인 출전팀 수를 32개로 대폭 늘리고 개최시기도 12월에서 6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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