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9. 07:59ㆍ이슈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꼭 1년 남겨둔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테스트 이벤트 가운데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과 함께 가장 비중이 큰 대회다.
이번 종목별 세계선수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상화(28, 스포츠토토)의 여자 500m 우승 여부다. 경쟁자는 2016~2017시즌 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31, 일본)와 세계랭킹 1위 위징(32, 중국). 1년 뒤 올림픽에서도 이상화와 금메달을 다툴 선수들이다.
이상화는 무릎 부상과 종아리 통증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1~4차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다. 컨디션이 나빴던 탓에 시즌 최고 기록도 37초93으로 자신의 세계기록(36초36)과 큰 차이가 있다. 4차대회 이후 남은 월드컵 일정을 포기했다. 부상을 치료하고 종목별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3일부터 강릉에서 훈련 중인 이상화는 6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특별히 경쟁자가 있다기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기록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에게 올림픽 경기장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이상화가 세계 무대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여고생이었던 2005년 독일 인첼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 500m에서 3위에 오르면서부터였다. 이후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10~2011시즌 다소 부진하다가 2012년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이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2013년에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해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예고했다. 2014~2015시즌 후반부의 부진과 대표선발전 실격 해프닝 등으로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낸 뒤에도 2016년 종목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1인자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번 대회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고 올림픽 금메달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 자신은 금메달에 대한 욕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올림픽 3연패는 엄청난 위업이다. 지금까지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1992년, 1994년) 뿐이다. 동하계 올림픽 개최연도를 분리하기 위해 알베르빌과 릴레함메르대회가 2년 간격으로 열렸기 때문에 블레어가 3연패를 이룬 기간은 6년. 이상화가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8년간 올림픽 챔피언의 자리를 지킨 것이 된다.
이상화가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시동을 걸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 경기는 대회 이틀째인 10일 벌어진다.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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