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분위기 좋은 'LG G6' 출시 코앞…흥행 관건은?

2017. 3. 6. 08:00이슈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가 예약 판매를 시작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가 예약 판매를 시작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가 예약 판매를 시작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LG전자는 오는 10일 'G6' 국내 출시를 앞두고 45만 원에 달하는 사전 예약 구매 혜택을 앞세워 일찌감치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출발이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의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G6'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G6'는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과 비교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전작 대비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지난 주말까지 'G6'의 누적 판매량이 2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과 비교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정식 출시되면,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출발 좋은 'G6'…LG전자, '신제품 알리기' 시동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G6'를 공개했다. 이후 전방위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며 '신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규모 체험존을 통해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는 동시에 'G6' 예약 판매에 액정 무상 수리 등 45만 원에 달하는 이례적 특전을 내걸었다.

회사는 특히 'G6'의 특징인 디스플레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G6'는 18대 9 비율의 5.7인치 '풀비전' 대화면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전면의 꽉 찬 대화면을 의미하는 '풀비전' 상표명에 이어 로고까지 출원을 완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풀비전' 로고의 상표 출원은 새롭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LG만의 대화면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6' 출시 이후 진행될 다양한 마케팅에서도 디스플레이를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유명 걸그룹이 출연하는 'G6' 광고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는 "출시 전부터 'G6'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속도를 높여 'G6'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전면의 꽉 찬 대화면을 의미하는 '풀비전' 상표명에 이어 로고까지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제공

◆ 'G6' 흥행 관건은? 출시 초반 승부 봐야

LG전자가 'G6' 공개 직후부터 '신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 한 달 동안의 초기 판매량이 'G6'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의 여파로 신제품 '갤럭시S8'의 출시를 미뤘다. '갤럭시S8'은 다음 달 중순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는 이 기간에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런 이유로 LG전자는 'G6' 공개와 출시 간격을 최대한 줄였다. 'G6'의 공개와 출시 간격은 12일로, 회사는 출시 간격을 줄여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판매 성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G6'에 이어 올 하반기 출시할 'V' 시리즈 신제품 역시 공개와 출시 간격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또 다른 'G6' 흥행의 관건은 가격이다. 'G6'의 가격은 89만9800원으로, 전작인 'G5'(83만6000원)보다 높고 'V20'와 같은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이는 작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LG전자,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할 수 있을까

LG전자는 'G6' 성공에 사활을 걸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G6' 출시를 통해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부적으로 'G6' 판매량 목표를 600만대로 잡았다. 이는 6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G4'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G6'는 눈에 띄는 혁신이 없지만, 기본적인 가치를 충실하게 담아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스마트폰은 오버 스펙 경쟁보다는 사용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LG전자가 옳은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G6'의 판매량 증가로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의 재도약"을 선언하는 등 높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진정한 혁신은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G6'에 담았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체질 개선, 품질 신뢰성 향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해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67933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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