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7. 16:00ㆍ이슈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의 직원 평균 연봉이 2700만 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대규모 인력 충원에 따른 것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은 뜻밖의 굴욕을 맞게 됐다.
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2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됨에도 중소기업 평균 연봉 3353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래에셋그룹 내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평균 연봉은 9000만 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7900만 원, 7400만 원으로 기록됐다.
캐피탈 업계들과 비교해도 차이는 크다.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경우 평균 연봉이 8100만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KB캐피탈(4100만 원), 롯데캐피탈(6500만 원), 하나캐피탈(5300만 원), 아주캐피탈(6500만 원), 신한캐피탈(7500만 원), 산은캐피탈(9100만 원) 등이다.
이처럼 미래에셋캐피탈의 연봉이 타사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고소득'으로 알려진 금융권에서 평균 연봉이 3000만 원이 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직원 평균 연봉은 2700만 원으로 중소기업 평균 연봉 3353만 원보다도 적다. /더팩트 DB하지만 미래에셋캐피탈의 연봉이 낮은 것은 하반기 채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인 평균 급여액은 회계상 연간급여총액에서 연평균직원수를 나눠 산출되는데, 하반기에 인원이 대폭 늘면서 급여에 비해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5년간 미래에셋캐피탈의 직원 수는 4~6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7명까지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8개월로 최근 5년(31개월)에 비해 크게 줄었고, 하반기 채용으로 들어온 신입 직원들의 연봉은 일부 반영됐다.
실제 사업보고서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평균 연봉은 지난 2012년 7050만 원, 2013년 4900만 원, 2014년 6100만 원, 2015년 4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캐피탈사로 규모가 작은 만큼 직원 수가 대폭 증가한 점은 평균 연봉 산출에 있어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평균 연봉 산출 때 성과급, 연차휴가보상금 등을 제외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 측은 '회계상 오류'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에 들어가면서 인원이 급격하게 늘었고, 이들이 받은 연봉이 일부 반영됐다"며 "회계 기준에 따라 모든 급여에서 직원 수를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하다 보니 낮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연봉은 그리 낮은 수준이 아니며,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isseo@tf.co.kr
오늘의 검색어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요 포털 오늘의 검색어 2017-04-28 12:00:01 (0) | 2017.04.28 |
---|---|
4월 기업 체감경기, 4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 (0) | 2017.04.28 |
'특별시민'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임금님' 2위 쾌조 스타트 (0) | 2017.04.27 |
주요 포털 오늘의 검색어 2017-04-27 12:00:02 (0) | 2017.04.27 |
'석조저택 살인사건' 박성웅 "법대 출신이지만 검사 연기에 도움 안 돼" (0) | 2017.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