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0. 08:00ㆍ이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사진)을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가 9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문 당선인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광화문=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광화문=윤소희 기자] 그야말로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행을 축하하기 위해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언제나 문 당선자를 응원하던 지지자들의 푸른 물결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 번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문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던 오후 11시 40분께 전날 마지막 유세를 펼쳤던 장소이자 '광화문 대통령'이라는 염원을 담은 촛불 혁명의 장소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장에는 이미 수많은 지지자가 문 당선인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문 당선인은 기분이 좋은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길로 가겠다.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자들 앞에서 다짐했다.
지지자들의 환호는 당연했다. 지지자들은 연신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당선인의 이름 뒤에 붙은 호칭은 '대통령'이었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엄지를 번쩍 들어 만세를 하고 지지자들과 눈을 맞췄다.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볼 뽀뽀를 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남윤호 기자뜨거운 광화문의 열기는 당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축하 연설을 할 때 절정을 찍었다. 이날 조금 늦게 축하 자리에 참석한 안 지사는 문 당선인의 볼에 뽀뽀를 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뽀뽀에 지지자들은 광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문 당선인을 '문재인 대통령'이라 칭하던 안 지사는 진지하게 축하를 건네다 연설 막바지 "다 같이 오늘 이 밤을 즐기자. 광화문 일대의 호프집에 맥주가 동이 나도록"이라고 흥을 돋우는 한편 "안 되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외상을 긋자"며 너스레를 떨어 지지자들의 환호를 더 크게 만들었다.
짧은 축하 자리가 끝나고 문 당선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모두 유세 차량에서 떠났다. 주인공은 자리를 떠났지만,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문 당선인의 유세단 슈퍼문의 유세곡을 따라 부르며 한바탕 춤판을 벌였고, 문 당선인을 따라 자리를 뜨던 참석자들도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박 시장은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즉석 셀카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떠난 뒤에도 지지자들은 유세곡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광화문=윤소희 기자연인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는 유 씨(30대·직장인)는 "문재인의 페이스북을 보자마자 광화문으로 나왔다"며 "내일 출근하지만 오늘을 즐기고 싶다. 행복하다"고 흥겨운 춤을 이어갔다.
머리에 '대깨문'이 새겨진 머리띠를 한 김 씨(20대·학생)는 "생애 두 번째 투표인데 뽑은 후보는 한 명"이라며 "이번에는 문재인이 당선돼서 정말 다행이고 행복하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피로한 눈을 비비면서도 분위기를 즐기는 중년 부부까지, 수많은 문 당선인의 지지자가 '광화문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며 광화문의 밤을 즐겼다.
한편 문 당선인은 10일 낮 12시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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