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4. 17:29ㆍ이슈
탁현민 거취 언급, '주어진 역할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물러날 것'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3일 '경향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탁현민 트위터
탁현민 행정관, '일개 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대통령과 상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더팩트 | 최재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13일 '경향신문'은 탁현민 행정관과 서면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1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탁현민 행정관은 "억울하기보단 먼저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이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저를 향한 비판들 하나하나 엄중하게 받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은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여성계를 비롯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은 "정말 억울한 분들은 제 10년 전 글로 인해 깊은 실망과 불쾌감을 느낀 여성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성계와 정치인들이 저의 모자람에 견제와 질책을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진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은 "물러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라는 분들 요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가 바로 물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탁현민 행정관은 "일개 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대통령께 상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절차와 과정을 거쳐 보고될 것은 보고되고 판단될 것은 판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저와 관련된 이 사달에 어떻게든 연루시키는 일은 비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던 이유에 대해 탁현민 행정관은 "비밀유지와 국가 공무원으로서 처신에 대해 서명으로 약속한 바 있는데 어디에도 제 개인의 신상과 관련해 인터뷰를 포함한 자기변명과 소명을 허락하는 부분은 없었다"며 "제가 소명할 수 있게 된 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배려와 양해 덕분"이라고 밝혔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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