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1. 04:30ㆍ이슈
김지우 "성폭력에 무뎌지는 세상 되면 안 돼"[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에 이어 배우 이승비 김지현이 연극 연출가 이윤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 문화예술계 곪은 상처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잇단 문화예술계 성폭력 폭로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위드유(With You, 당신과 함께)' 운동 또한 확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배우 김지우 최우리 등도 동참했다.
21일 기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공연계 #ME_TOO 관객이 응원합니다 #WITH_YOU'라고 적힌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을 관객이 응원한다. 고발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성폭력, 무뎌져 온 나를 발견". 배우 김지우는 20일 "(성폭력) 이런 일들에 무뎌지게 돼버리는 상황까지 가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더팩트 DB전날 배우 김지우는 인스타그램에 '#ME TOO #WITH YOU'라고 적은 글자를 촬영한 사진, 'ME TOO'라고 적은 손바닥이 담긴 사진 등 두 건 사진을 게재하며 '위드유' 운동에 손을 내밀었다.
김지우는 해당 글에서 "17살 때부터 방송일을 시작했다"고 운을 떼며 "오디션 혹은 현장, 회식 자리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내뱉던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 자신을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입장에서 이런 일들에 무뎌지게 돼버리는 상황까지 가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깊어진다"고 고백했다. 또 "마음을 담아 지지한다"고 지지 의사를 표했다.
'공연계 미투, 관객이 응원합니다'. 공연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관객들의 '위드유'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SNS 캡처뮤지컬 배우 최우리는 김지우 글에 지지를 보내며,댓글을 남겨 대학 새내기 시절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누굴 소개해 줄 테니 9시에 노래방 기계가 있는 술집으로 오라'고 해서 '그건 어른들 가는 제가 가기 좀 어려운 자리 아닌가요?'라고 했더니 '넌 네 몸을 네 몸이라고 생각하고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니? 그럼 이 일 못 해'라고 하더라"며 "미팅을 거절하고 지하철역에서 내 앞날을 걱정하며 처량하게 서 있던 내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또한 인스타그램에 위 경험담을 적은 쪽지와 짧은 글을 게재하고 "용기 내 깊고 아픈 고백 꺼내어 준 분들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경하고 위로와 힘을 더해드리고 싶다"고 '위드유' 운동에 힘을 보탰다. '빛과 어둠은 공존할 수 없다' '숨어 있지마'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윤택 연출가는 1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성폭행 사실은 완강히 부인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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