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0. 07:30ㆍ이슈
"어린 나이에 데뷔해 긴 시간 무리해서 생긴 병"[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이은하(56)가 과거 희귀병 투병 중임을 고백한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수 이은하는 지난해 11월 30일 오후에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파산과 희귀병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하는 '밤차', '아리송해', '님 마중' 등 히트곡을 보유한 유명가수의 안타까운 말로를 보내는 것이 알려져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이은하는 "내가 몸이 안 좋으니까 파스, 붕대 같은 것도 다 있다. 운전하다가도 다리가 많이 저릴 때가 있다. 목이 아프거나"라며 "응급조치로 비상약을 준비해서 먹긴 하는데 안 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하는 희귀병인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다. 또, 진통제 부작용으로 3개월 사이 15kg이나 체중이 늘었다. 호르몬에 문제가 생겨 쿠싱증후군도 앓고 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상태에 놓였다.
이은하는 "오래된 지병이다. 예전에 무대에서 춤추는 사람들이 자세가 똑바르지 않고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넘어지고 조치를 잘 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매번 바쁜 스케줄로 강행군을 하다 보니까 치료를 못 받는 경우 많았다. 원인은 꽤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 먹는 게 속상하고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지고. 바쁘게 허둥대고 오다 보니 제 몸 하나 추스르지 못했다"라며 "13살에 노래를 시작해 평생 노래밖에 한 게 없다. 여러분이 그만큼 좋아해 주셨는데 내 몸 하나 관리 못해서 이렇게 뚱뚱한 모습으로 비치는 자체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은하가 어린 시절부터 무리한 가수 활동으로 현재 투병생활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실제로 이은하는 투병 시작 후 3개월 사이에 15㎏이 증가했다. 이은하는 "살이 찌면 보통 손부터 쪄야 하는데 쿠싱 증후군은 손은 날씬하고 팔뚝에 띠를 두른 듯이 살이 생긴다. 다리도 배도 광대뼈도 마찬가지"라며 "사람들은 나더러 '보톡스를 많이 맞았냐'고 하는데 아니다. 얼굴이 이렇게 커졌는데 보톡스까지 맞으면 안 되지"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완치를 위한 방법은 수술이지만 이은하는 경제적이 문제 때문에 수술도 쉽지 않았다. 이은하는 "척추 분리증 때문에 허리도 너무 아픈데 수술을 하면 몇 달을 쉴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며 "노래를 해야 돈을 버는데 당장 내가 누우면 누가 돈을 벌 사람이 없지 않으냐. 그렇게 버티다 보니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아 부작용과 갱년기 증상 때문에 쿠싱증후군이 생긴 것"이라고 병의 원인을 설명했다.
일찍부터 가수 생활을 시작한 이은하는 아버지의 혹독한 트레이닝 속에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빚 때문에 이은하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한때 사채 빚이 50억 원까지 늘어났다.
결국 파산신청을 하고 면책까지 받은 이은하. 그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며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 아버지가 저렇게 눈가에 주름이 지고 눈 뜨기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그냥 서글프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은하는 1973년 13살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은하는 전성기인 1970~80년대에 9년 연속 '10대 가수상', 3번의 가수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톱스타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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