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5. 05:30ㆍ이슈
박민영 "케미를 넘어선 열애설, 슬프다"[더팩트ㅣ강남=지예은 기자] "그냥 쿨하고 의연하게 넘기려고 했는데,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해프닝이 아니라서 너무 속상하고 모두에게 미안해요."
배우 박민영이 '김비서'를 통해 첫 로코 드라마 도전으로 '신생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달 26일 종영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정은영·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에서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을 완벽하게 보좌하는 뛰어난 능력과 외모를 갖춘 수행비서 김미소로 분했다.
'김비서'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 밀당 로맨스 드라마다. 또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올 상반기 최고의 작품이다.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박민영은 극 중 김미소를 연상시키는 밝은 성격과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그는 '김비서' 종영에 대해 "아직도 김미소의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여운이 강하게 남을 것 같은 캐릭터라 이번 작품이 의미 있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밝혔다.
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박민영은 기존 김미소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더했다. 박민영은 "과연 이게 실사가 됐을 때 웹툰 원작 팬들이 워낙 많아서 반감을 안 주고 시작할 수는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 '김미소'와 가까운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박민영은 원작인 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김미소 캐릭터를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고자 다이어트부터 스타일링,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더했다. /나무엑터스 제공박민영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김미소의 외모부터 업무적으로는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 집에서는 풀어진 모습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체력 단련과 식단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를 했다"며 "트렌드에는 맞지 않지만 웹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의상을 만들어야 했기에 딱 달라붙는 하이웨스트 스커트를 10개가량 자체 제작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볼륨이 잔뜩 들어간 포니테일 머리부터 화장, 신발까지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 웹툰 속 김미소와 유사하게 연출하고자 애정을 더해 연구했다. 박민영은 "대기업 회장의 비서에 맞는 화법과 목소리 톤, 걸음걸이도 바꿨다. 처음엔 좀 불편했지만 곧 적응됐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비서'에서 박민영은 배우 박서준과 짙은 스킨십을 선보이며 현실 연인 케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박민영은 박서준과 케미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먼저 말했다. 그는 "배우 간 호흡이 중요하지 않나. (박서준이) 배려심 있게 대해줬고 상대 연기(박민영)가 돋보이게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베드신' 같은 경우는 남자 배우가 보통 리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이끌어 줬다"면서 "('김비서' 속에) 예쁘게 나오는 장면은 박서준이 리드해 준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리얼한 연기 호흡을 보인 탓일까. 두 사람은 '김비서' 종영 이후 열애설에 휩싸였다.
박민영은 열애설에 대해 "너무 속상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마음이 무겁고 점점 (감독님과 출연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이어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가 큰 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폐를 끼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설명을 더했다.
"박서준과 열애, 사실 절대 아니에요." '김비서' 종영 이후 박서준과 열애설에 휩싸인 박민영은 그와 열애 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나무액터스 제공그는 다시 한번 "(열애 사실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영은 "거론된 증거들이 사실이 아니다. 만약 사실이 맞다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박서준과) 케미가 좋아서 벌어진 열애설이다'라면서 주변에서 칭찬 섞인 위로를 해주지만 웃어넘기기엔 큰 일이다"라며 솔직히 답했다.
박민영은 "이렇게 구차하게 변명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건 하고 넘어가야겠다"며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가 지금 피곤해진 상황인 것 같다.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그는 "뭔가 다른데 빨리 집중해야 스트레스가 많이 풀릴 것 같다"며 "김비서 촬영 때는 스트레스도 거의 없이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씁쓸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비서'를 성황리에 종영한 박민영은 오는 13일 감독, 출연진, 스태프들과 함께 태국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 현재 그는 쏟아지는 차기작과 광고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 박민영은 다수의 드라마로 대중에게 얼굴을 비춰왔지만 지난 2011년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이후로는 브라운관 컴백을 하지 않고 있다.
박민영은 "드라마는 조금 텀을 주고 영화 쪽으로 하고 싶다. 이제는 기회를 만들어서, 시간을 맞춰서라도 영화 촬영하고 싶다"면서 "영화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뭐든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비비디 바비디 부"라고 소원을 이루기 위한 주문을 읊조렸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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