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30. 09:00ㆍ이슈
싸이, SNS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입장문[더팩트|강일홍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의 성 접대 논란과 진실공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번에는 가수 싸이가 언급됐다.
29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언론들은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YG 양현석 대표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 재력가 중 한명인 조 로우의 유명세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중국계 금융인 조 로우는 나집 라락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영투자기업을 통해 45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된 인물이다.
조 로우는 전날인 28일 미국 변호사를 통해 "싸이와 친분이 있고 그를 통해 양현석을 만났다"면서 "다만 '스트레이트'에서 주장한 내용은 나와 관련이 없고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로우가 언급한 싸이와의 친분은 2013년 말레이시아 총선 전에 나집 전 총리가 이끌던 정당 연합 국민전선(BN) 행사 때 인연이 계기가 됐다. 싸이는 당시 YG 소속이었고, 현지에서 공연을 한 싸이와 첫 만남 이후 안면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싸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보도에서 언급된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면서 "제가 그를 알았을 당시에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저의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되었고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2014년 7월,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방송했다. YG 양현석 대표와 YG 소속의 가수 한 명이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 식당에는 남성 8명과 훨씬 더 많은 수의 여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양현석은 "지인 초대로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싸이 역시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지만 식사와 술을 함께한 후 둘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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