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2. 02:00ㆍ이슈
'명당' 조승우·지성·김성균, 유쾌·진중 입담 발휘[더팩트ㅣ삼성동=강수지 기자] '명당' 주연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이 진중한 면모와 함께 유쾌한 입담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제작 주피터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백윤식 유재명 이원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줄곧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승우 지성 김성균이 재치 있는 돌발 발언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지성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에 대한 진솔한 소감을 표해 인상을 남겼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유재명 조승우(왼쪽부터)는 영화 '명당'에서 세 번째 작품 호흡을 맞췄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조승우, 유재명과 세 번째 호흡… "형수에게 잘해라"
조승우와 유재명은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 그리고 '명당'까지 세 번째 작품 호흡을 맞췄다. 조승우는 유재명에 대해 "늘 옆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 정신적 지주"라면서 "항상 푸근하다. 형(유재명)과 이야기하면 리액션을 잘 해주고, 제 얘기, 연기 얘기 등 잘 들어준다"고 애정을 표했다.
유재명과 함께하면서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조승우는 "너무 많은데, 당장 생각나는 것은 연애사"라며 "형이 곧 장가를 간다"고 유재명의 '러브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어느 날은 형수와 싸우고 와서 '승우야 못해먹겠다'고 하고, 며칠 뒤에는 '승우야 너도 빨리 연애해야지'했다. 왔다 갔다 해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유재명에게 "형수님에게 잘하세요"라고 재치 있는 일침을 가했다.
배우 김성균은 11일 열린 영화 '명당'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재미난 발언으로 감초 역할을 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김성균 "추석 개봉 영화 중 강점? '묫자리' 얘기…" 폭소
김성균은 이날 진지한 표정으로 이따금 재미난 발언을 쏟아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명당'은 올추석 관객을 만나 쟁쟁한 작품들과 스크린 경쟁을 한다. 김성균은 '명당'만의 강점에 대해 '묫자리'를 꼽아 폭소를 자아냈다.
"다른 영화와 윈윈하고 싶다"고 운을 뗀 김성균은 "우리 영화는 가장 추석과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저도 올추석에 고향에 내려간다. 고향 가면 어르신들이 항상 묫자리 이야기를 하시더라"며 "그런 면에서 가장 추석에 어울리고 강점이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성균의 재미난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작품에서 김성균은 김병기 캐릭터로 분해 아버지를 향한 복잡한 심리와 스트레스, 열등감 등을 연기했다. 그는 "역시 자식은 매보다 칭찬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지성은 영화 '명당'에서 몰락한 왕족 흥선군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지성 "선후배 연기에 감동…반성했다" 진솔한 소감
지성은 '명당'에서 몰락한 왕족 흥선군 캐릭터로 분해 입체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날 시사회에서 작품을 처음 관람한 지성은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오늘 보고 많이 배웠다"고 진솔한 감상을 밝혔다.
그는 "선후배 연기에 감동받았다"면서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명당'을 선택한 이유가 '공부하기 위해서'였다"며 "과정을 통해 저를 성장하게 하고 싶었다. 많이 배웠다. 이를 토대로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 '반전 너스레' 지성 "'명당' 강점? 제가 나온다는 것"
시종일관 점잖은 태도를 보여준 지성은 돌연 너스레를 떨어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지성은 '명당'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제가 나온 다는 것"이라고 농을 던진 후 수줍게 웃었다. 그리고는 "백윤식 선생님, 이하 배우님, 감독님의 연출이 돋보였기 때문에 많은 분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한 속내를 내비쳤다.
joy822@tf.co.kr [연예기획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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